▲(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주목해야 할 이슈는 4분기 어닝시즌, 미국 셧다운, 중국 경제지표 발표, 브렉시트 합의안 등이다. 상승요인으로는 중국 및 미국 정책 기대감, 미중 무역분쟁 완화 가능성 등이 있으며, 하락요인으로는 한국 기업이익 감소 우려, 미국 셧다운 장기화, 브렉시트 이슈 관련 노이즈, 중국 지표 둔화 등이 거론되고 있다.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는 하나금융투자 2080~ 2130, NH투자증권 2050~2150 등이다.
2018년 4분기 어닝시즌이 본격화 했지만 4분기 빅배스와 연간 전망치 하향으로 기대감 낮은 상황이다. 4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추정치는 한달 전보다 15.8% 하향 조정되며 36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IT가전, 호텔레저, 운송 등의 하향 조정 폭이 확대됐다. 차주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은 23일을 비롯해 삼성물산, 삼성 SDS, 현대차, 24일 SK하이닉스, 호텔신라, 기아차, 현대건설 등이다.
▲(자료=SK증권) |
셧다운은 연준 통화정책 결정에도 혼란을 일으킨다. 금리인상 및 자산 축소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핵심 경제지표들의 발표가 줄줄이 연기되고 있다. 셧다운에 따른 경기 악화 효과와 더불어 현 경기 판단에 제약을 가해 정책 결정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셧다운 갈등의 지속 상황에서 오는 29일 트럼프의 연두교서 발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해 1월 의회 연두교서를 통해 1조7000억달러의 인프라투자 입법을 요청하고 북한 회담, 경기 상승 등을 자신 재임기간 중 성공 사례로 부각시킨바 있다. 트럼프는 의회 연두교서에서 인프라 투자를 재강조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21일 예정된 중국 4분기 GDP발표도 국내증시에 영향을 줄 이슈로 꼽히고 있다. 중국 4분기 GDP는 미중 무역 마찰, 내수 부진 등의 영향으로 6.5% 를 하회할 전망이다. 31일 발표 예정인 1월 통계국 PMI 역시 50선 하회가 예상된다. 최근 지방정부 양회 일정이 앞당겨진 만큼 정부 부양책은 빠르게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허난, 푸젠, 윈난 등 12개 성 및 지역에서 이달 말부터 총 2400억위안의 특수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SK증권 하인환 연구원은 "중국 경제지표의 지속적인 부진은 오히려 경기부양책 강도를 높이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중국 경제지표는 부진하지만, Citi Economic Surprise Index 와 OECD 경기선행지수는 소폭의 반등이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21일로 예정된 브렉시트 합의안 제출도 주목할 만하다. 제출될 합의안의 전면 수정이 예상되는 상황으로 브렉시트 논의가 원점으로 돌아갔으나, 3월 29일 시한 연장 가능성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존재하는 만큼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코스피는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미중 무역협상 등으로 상승할 것이나, 글로벌 경기선행지수 추가 하락, 4분기 어닝시즌 기간 빅배스와 올해 기업이익 컨센서스 하향 조정 등 지수 상단 제한하는 요인도 존재하는 만큼 지수는 좁은 박스권 흐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심리회복을 위한 미국 및 중국의 정책이 가동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 동안 정책 영향으로 밸류에이션이 낮아진 업종의 정상화가 부각될 것이다"라며 소재/산업재, 상사/자본재 등을 관심업종으로 지목했다.
하나금융투자 김용구 연구원은 "글로벌 투자가 과매도 EM Bottom-fishing 기류 부활은 시총상위 코어 수출주인 반도체, 자동차, 화학 업종의 분위기 반전의 직접적 트리거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또 "글로벌 스타일 전략 포커스는 2019년 경기민감 가치주 대비 경기방어 성장주의 지속 우위 가능성을 예고한다"며 "시장의 구조적 성장주로 발돋움 중인 바이오, 화장품, 패션, 음식료를 위시한 차이나 인바운드 소비재군이 수익률 관리에 비상이 걸린 시장 투자가의 알파 원천으로 기능할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한수린 기자 hsl93@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