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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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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팰리세이드 타고 주가도 펀드도 ‘씽씽’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1.16 18:00

최근 두달새 18% 급등, 시총 3위 굳건...신차효과까지 ‘호호’
현대차그룹주 펀드도 '화색'...주식형펀드 수익률 앞질러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현대차가 작년 3분기 어닝쇼크의 아픔을 씻어내고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미국의 수입차 관세와 중국의 자동차 수요 관련 불확실성이 일정 부분 해소된데다 팰리세이드, 쏘나타 등 신차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자동차 사업부의 기초체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일 대비 0.78% 오른 12만8500원에 마감했다. 현대차는 이틀 연속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이어 시가총액 3위 자리를 유지했다.

현대차는 작년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2889억원으로 어닝쇼크를 기록하면서 주가도 내리막길을 걸었다. 작년 초 14만9500원이었던 현대차 주가는 쭉 내리막길을 걸으며 11월 22일 장중 9만2500원까지 하락했다. 현대차 종가가 10만원을 하회한 것은 2009년 11월 27일(9만4600원) 이후 9년 만에 처음이었다.

▲최근 현대차 주가 추이.(사진=크레온)


그러나 올해부터는 신차 효과와 더불어 주력시장인 미국, 중국 시장에서의 불확실성도 해소되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현대차 주가는 작년 12월 1일 10만8500원에서 이날까지 18% 가량 급등했다. 최근 미국 무역 전문매체 ‘인사이드 US 트레이드’ 보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 모든 수입차·부품에 추가 20~25% 관세 부과 △ 미래형 자동차 기술인 자율주행(Automated), 커넥티드(Connected), 전기차(Electric), 차량 공유(Shared) 등 ACES 차량, 부품에 관세 부과 △ 쿼터제와 같은 일률적 관세보다는 범위가 좁고 ACES 보다는 넓은 수입규제 등 3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상무부의 보고서가 다음달 17일 백악관에 제출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 여부와 구체적인 방안 등을 결정한다.

또 중국 정부가 지난 15일 베이징에서 열린 재정부·국가발전개혁위원회·인민은행 합동 기자회견에서 적극적인 소비 진작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점도 현대차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은 앞으로 자동차와 가전제품의 소비 촉진 정책을 제정하고, 전년보다 더 많은 감세와 채권발행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수입차 부과는 일률적인 부과보다는 CASE나 쿼터제인 경우 최악의 상황을 피하는 것이어서 우려가 완화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중국 자동차 수요 하락이 지난해 하반기 시장의 우려를 가져왔던 점을 감안할 때 부양책 언급은 소비심리 개선에 일정부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현대차가 올해부터 북미 시장에 팰리세이드, 쏘나타 FMC, 제네시스 브랜드 등을 선보이며 재고지표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중 현대차가 작년 말 국내에 공식 출시한 8인승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팰리세이드는 사전계약애서 2만대가 넘는 계약 기록을 세우는 등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힘입어 현대차그룹주 펀드 투자자들도 모처럼 쾌재를 부르고 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키움현대차그룹과함께증권자투자신탁’은 최근 1개월 수익률 4.58%로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1.16%)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 현대뉴현대그룹플러스증권투자신탁도 3.06%로 양호했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신차 출시를 통한 가동률 회복과 지난해 비우호적인 환율, 과도한 품질비용 등의 기저효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3% 증가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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