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이유민 기자] 주요 카드사를 중심으로 부동산 부문 서비스 출시가 활발하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을 잃은 상황에서 사업 다변화를 통해 수익 창출을 이끌려는 복안이다. 하지만 부동산 관련 서비스는 이미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다수의 금융권에서 진출한 시장인 만큼 카드사 부동산 서비스만의 매력요인이 적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드업계의 새로운 키워드는 ‘부동산’이다. 부동산이라는 큰 시장 아래 각 카드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다양하다. 먼저 하나카드는 이달 초 ‘부동산케어’ 서비스를 론칭하며 본격적으로 부동산 관련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등기정보 변동 조회, 시세와 실거래가 조회, 부동산 관련 법률 소송 지원, 금융회사 등록 개인신상정보 조회 서비스 등 4가지의 서비스로 구성돼 있으며, 실시간 알림 서비스도 가능해 고객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해당 서비스는 하나카드 고객에게만 월 900원이라는 저렴한 이용료로 제공한다.
KB국민카드 역시 부동산 서비스 부문 진출 계획을 밝혔다. 현재 국민카드는 부동산 신사업 추진을 위해 컨설팅을 진행 중이며, 전반적인 부동산 서비스를 다루는 방향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카드사별 부동산 관련 수수료 및 임대료 결제 시 혜택을 주는 서비스가 활발하다.
이처럼 주요 카드사를 중심으로 부동산 부문 진출 러시가 일어나고 있지만, 기존 시중은행들이 탄탄한 부동산 플랫폼을 제공해 이미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는 점은 카드사의 사업 확장에 발목을 잡는다.
KB국민은행의 ‘KB부동산 Liiv ON’, 우리은행의 ‘위비홈즈’, 신한은행의 ‘신한 쏠랜드’가 그 대표적인 예다. 시중은행의 부동산 플랫폼은 카드사보다 한 발 앞서 부동산 시장을 선점함과 동시에 부동산 시세, 실거래가, 세금 등 다양한 부분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많은 고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 부동산 거래는 주택청약, 전세금 대출 등 은행 서비스와 연결돼있다는 점 역시 은행이 제공하는 부동산 플랫폼을 이용하는 데 매력 요인으로 작용한다.
주요 카드사들이 부동산 플랫폼에 진출하자 앞으로 ‘짭잘한 재미’를 보기는 어렵다는 전망이다. 자동차 할부 금융 시장에 카드사와 캐피탈사, 시중은행이 동시에 달려들어 경쟁 심화로 각 사가 가져가는 수익의 파이가 줄어든 것처럼 부동산 플랫폼 역시 금융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 그 수익성이 낮아질 수 밖에 없다.
이에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플랫폼은 블루오션이라기보다는 기본적으로 금융사로서 커버해야 하는 주요 시장이다"라며 "단기적인 고객 확보 차원이 아닌 카드사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필수적인 서비스 중 하나로 제공하기 위한 움직임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몇 년 전만 해도 세금을 카드로 납부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지만 최근에는 카드 납부가 일상화된 것처럼 현금거래가 주를 이루고 있는 부동산 역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며 "카드사의 부동산 서비스는 임대료·중개수수료 카드 납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이 타 금융사의 서비스와 차별점으로 작용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이유민 기자 yumin@ekn.kr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드업계의 새로운 키워드는 ‘부동산’이다. 부동산이라는 큰 시장 아래 각 카드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다양하다. 먼저 하나카드는 이달 초 ‘부동산케어’ 서비스를 론칭하며 본격적으로 부동산 관련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등기정보 변동 조회, 시세와 실거래가 조회, 부동산 관련 법률 소송 지원, 금융회사 등록 개인신상정보 조회 서비스 등 4가지의 서비스로 구성돼 있으며, 실시간 알림 서비스도 가능해 고객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해당 서비스는 하나카드 고객에게만 월 900원이라는 저렴한 이용료로 제공한다.
KB국민카드 역시 부동산 서비스 부문 진출 계획을 밝혔다. 현재 국민카드는 부동산 신사업 추진을 위해 컨설팅을 진행 중이며, 전반적인 부동산 서비스를 다루는 방향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카드사별 부동산 관련 수수료 및 임대료 결제 시 혜택을 주는 서비스가 활발하다.
이처럼 주요 카드사를 중심으로 부동산 부문 진출 러시가 일어나고 있지만, 기존 시중은행들이 탄탄한 부동산 플랫폼을 제공해 이미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는 점은 카드사의 사업 확장에 발목을 잡는다.
KB국민은행의 ‘KB부동산 Liiv ON’, 우리은행의 ‘위비홈즈’, 신한은행의 ‘신한 쏠랜드’가 그 대표적인 예다. 시중은행의 부동산 플랫폼은 카드사보다 한 발 앞서 부동산 시장을 선점함과 동시에 부동산 시세, 실거래가, 세금 등 다양한 부분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많은 고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 부동산 거래는 주택청약, 전세금 대출 등 은행 서비스와 연결돼있다는 점 역시 은행이 제공하는 부동산 플랫폼을 이용하는 데 매력 요인으로 작용한다.
주요 카드사들이 부동산 플랫폼에 진출하자 앞으로 ‘짭잘한 재미’를 보기는 어렵다는 전망이다. 자동차 할부 금융 시장에 카드사와 캐피탈사, 시중은행이 동시에 달려들어 경쟁 심화로 각 사가 가져가는 수익의 파이가 줄어든 것처럼 부동산 플랫폼 역시 금융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 그 수익성이 낮아질 수 밖에 없다.
이에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플랫폼은 블루오션이라기보다는 기본적으로 금융사로서 커버해야 하는 주요 시장이다"라며 "단기적인 고객 확보 차원이 아닌 카드사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필수적인 서비스 중 하나로 제공하기 위한 움직임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몇 년 전만 해도 세금을 카드로 납부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지만 최근에는 카드 납부가 일상화된 것처럼 현금거래가 주를 이루고 있는 부동산 역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며 "카드사의 부동산 서비스는 임대료·중개수수료 카드 납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이 타 금융사의 서비스와 차별점으로 작용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이유민 기자 yumin@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