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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어닝시즌 투자전략] OCI· S-Oil·SK이노베이션 등 ‘잿빛 전망’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1.15 10:58

상장사 233곳중 147곳 실적 추정치 하향조정...수익보다 손실축소에 집중

[에너지경제신문=한수린 기자] 2018년 4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됐지만 기대감보다 우려가 더 큰 상황이다. ‘어닝쇼크’ 우려는 추정치 하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증권시장의 대부분 업종이 한 달 전보다 실적 전망이 하향 조정되는 등 암울한 실적 시즌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기업의 이름값만 믿지말고 실적이 차별화된 개별종목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짜야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제약·바이오 기업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또 당분간 수익을 내기보다는 손실을 줄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추정기관 수 3곳 이상의 실적 컨센서스가 있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사 233곳 중 147개의 기업이 1개월 전보다 실적 추정치가 하향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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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에프앤가이드)


어닝쇼크를 기록한 LG전자에 이어 1개월 전과 비교해 실적 추정치가 대폭 하향된 기업은 OCI, S-Oil, 하나투어, SK이노베이션 등이다.

1개월 전까지 OCI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129억원 수준이었으나 22억원으로 83%가까이 줄었다. KB증권은 OCI은 주력 폴리실리콘의 가격하락과 공급과잉 등을 이유로 꼽았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폴리실리콘이 포함된 베이식 케미컬 영업손실은 4분기 608억원으로 전분기에 이어 적자가 지속할 전망이다"라며 "판매물량은 전분기보다 소폭 늘었지만 폴리실리콘 가격이 하락해 적자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석유화학과 카본소재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전분기 대비 각각 감소할 전망이다"라며 "벤젠과 TDI 판매가격이 하락하고 공장 정기보수를 하면서 판매물량이 축소된 영향이다"라고 덧붙였다.

정유사도 국제유가와 정제마진 급락으로 실적 전망이 낮아진 상황이다. 대표적인 정유 관련 종목인 S-Oil과 SK이노베이션은 각각 1개월 전보다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74.1%, 63.7% 가량 하향 조정됐다.

S-Oil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007억원으로 1개월 3885억원과 비교할 때 대폭 낮아졌다. SK이노베이션도 6456억원에서 2341억원으로 축소됐다.

NH투자증권은 S-Oil이 지난해 4분기 국제유가 급락에 따라 재고 손실이 발생해 정유 부문에서 대규모 영업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분기 말 기준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80달러에서 52달러로 35% 하락했고 배럴당 84달러(10월3일 기준) 고점 기준으로는 38% 하락했다"며 "정유부문에서는 기말 재고평가 손실과 분기 중 원재료 투입시차로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IBK투자증권은 SK이노베이션에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을 예상했다. 함형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유사업이 적자를 기록하며 실적 악화의 주 원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정유사업의 실적은 수요 둔화에 따른 정유제품 가격 하락폭이 국제유가 하락폭을 상회하여 복합마진 악화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가 급락에 따라 일회성 비용이 재고자산 평가손실이 2000억원 가량 발생해 적자폭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하나투어도 여행객 수요가 큰 폭으로 줄면서 실적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1개월 전 하나투어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56억원이었으나 현재 증권업계는 이보다 36억원, 63.9%가량 낮은 20억원의 영업이익을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하나투어의 4분기 주력 노선인 동남아, 일본 노선의 부진이 지속되고 미주와 남태평양 노선의 부진까지 겹치면서 전반적으로 안 좋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유성만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인바운드(Inbound) 부문은 중국인·일본인 관광객의 성장으로 국내 자회사의 실적은 양호하겠지만 면세점은 4분기에 약 20억 초반대의 적자가 예상된다"며 "비즈니스호텔도 약 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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