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시각] 기업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에너지경제 ekn@ekn.kr 2019.01.13 12: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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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섭 교수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융합산업학과)

▲윤병섭 교수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는 수출 6000억달러를 달성해 세계 7위의 수출대국이 됐다.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에 인구 5000만명을 넘겨 세계 일곱번째로 ‘30-50클럽’에 가입했다.

그러나 세계 경제는 미·중 사이 무역 갈등, 미국 금리인상 등 불안요인이 심화됐고 그 위험요인들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내수 경기 하강국면의 지속은 성장 잠재력 약화 등 저성장세를 극복하지 못할 것으로 보여 소득불균형의 구조화된 고질적 문제 해결이 어려울 것 같다.

최근 중소기업을 보면 안으로는 느린 혁신, 밖으로는 세계 경제 환경과 국내 정책 환경을 소화할 수 없는 ‘넛크래커’ 현상에 처해 있다.

사기진작을 통해 기업을 춤추게 해 변화의 추동력을 높이는 물꼬를 터 줘야 한다. 기업의 혁신, 정부의 규제완화, 경제단체의 네트워크, 노동조합의 노경일체가 절실히 어우러질 때다.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고(故) 정주영 회장의 기업가정신은 생존을 위해 구부러지고 휘어진 모습으로 자라나다가 결국 하늘을 향해 뻗어가는 웅장한 소나무를 생각나게 한다.

기업은 기술이라는 재료를 이용해 고객에게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요리사다. 하지만 연구하고 개발해 남다르게 만든 음식을 지속 공급하고 감동시키지 않으면 입맛 까다로운 고객이 떠나 버린다. 

열정, 혁신, 창의, 도전을 행동으로 옮겨 가슴 울렁이는 제품을 만드는 기업, 모방의 틀을 깨고 상식을 벗어나는 기업가정신 발현이 요구된다. 세계는 미래를 이끌 첨단산업 육성에 기업은 물론 국가차원에서 이기는 경쟁을 준비 중이다. 

우리나라 정부도 선도산업 육성 필요성에 공감해 기업을 돕고 있지만 규제, 투자 확대에 따른 이해 상충, 기존 사고 관행에 그 속도가 매우 느리다.

규제완화는 혁신으로 성장을 촉진하는 기업가정신 발현에 도움을 주어 시장기대를 충족시켜야 한다. 중소기업기본법부터 관련 법률 구조를 전면 재정비해 4차 산업혁명에 맞게 손봐야 한다.

각 부처가 신설 및 강화하는 규제에 대해 규제영향분석서를 작성하고 있으나 노동, 환경 분야는 취약하므로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적 배려와 규제입안 담당자들의 적극적 태도를 유도하는 정책이 고려돼야 한다.

각종 검사 및 시험, 보고와 통지 등 여러 규제 유형이 기업규모와 관계없이 규제기업에 동일한 비용을 부담 지우는 역진적 성격의 폐해를 개선해야 한다. 기업규모에 따라 규제부담비율을 정해 규제준수비용을 부담해 형평성의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

중소기업은 중소기업중앙회를 중심으로 네트워크의 힘을 응집해야 한다. 중소기업이 뭉쳐 규모의 경제를 만들어야 한다. 협동조합 공동사업이 판로를 확대하듯 협업이 가져오는 경쟁력 강화는 성과를 가져온다.

중소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의 연결고리를 찾아 상호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하도록 독려해야 한다. 비즈니스의 핵심 요소인 연결 관계를 잘 활용하면 지속가능한 성공이 보장된다. 소비자끼리 서로 소통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연결 고리를 만들어 주면 비즈니스 성과가 나타난다.

기존 방법으로 핵심 제품과 경쟁을 정의하고 시장을 분석하면 도태되지만 새로운 연결 고리를 읽는다면 실패한 프로젝트, 사양산업 등도 비즈니스 성공가능성이 있다. 우리나라 애국자는 중소기업 경영자이다.

중소기업을 경영하면서 어렵고 힘들 때마다 슬기롭게 극복해온 저력이 있다. IMF로부터 금융을 받던 시기도 극복했고?2008년 미국 부동산 버블 붕괴와 이에 따른 모기지론의 부실화 파고도 넘었다.

2019년 기해년은 황금 돼지의 행운이 중소기업을 따뜻하게 데울 좋은 소식이 정책으로 성안되리라 기대된다. 기업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새해 희망이, 저녁은 있으나 일자리와 돈이 없는 삶이 아니라 저녁이 있는 풍요로운 삶으로 옮겨지길 학수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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