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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 국민은행장 "성과급 300% 제안…1등 은행 자부심 실추 않아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1.07 17:02
허인은행장1

▲허인 KB국민은행장.(사진제공=국민은행)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허인 KB국민은행장은 "고민을 거듭한 결과 페이밴드 논의 시작 및 임금피크 진입시기 일치와 함께 보로금에 시간외수당을 더한 300%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허인 행장은 총파업을 하루 앞둔 7일 오후 3시 사내방송을 통해 발표한 담화문에서 이같이 말했다. 성과급 지급을 두고 노조와의 의견 차가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페이밴드를 두고 그는 "페이밴드 확대를 제안했던 이유는 ‘소홀한 업무태도’로 동료 직원의 근로의욕까지 꺾고 있는 일부 극소수 분들을 염두에 둔 ‘최소한의 조치’지 직원 급여를 줄이기 위한 수단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며 "노동조합과 앞으로 시간을 두고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L0직원 분들의 대우 개선에 대해서도 전향적인 논의를 지속해 나가겠다"며 "은행은 그동안 L0직원 승격 인원, 승격 비율, 승격 기준 등에서 꾸준히 개선해 왔고, 근무경력 인정 범위도 36개월에서 최대 60개월까지 확대한 바 있다"고 말했다. 

주요 쟁점인 임금피크에 대해서는 "KB 임금피크 대상 직원 수가 경쟁은행보다 월등히 높은 상황이며, 부점장과 팀원·팀장급 직원의 임금피크 진입 시기 불일치로 일어나는 조직 내 갈등은 우려할 수준"이라며 "임금피크 제도의 합리적인 개선은 고령화 시대와 곧 다가올 정년연장에 대비하는 등 KB의 미래를 위해서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8일 예고된 총파업을 두고 "지금의 이 갈등이  대화가 아닌, 파업이라는 최후의 수단을 통해서 풀어야만 하는 문제인가에 대해서는 강하게 그건 아니라고 믿고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 스스로 우리의 일터를 저버리고 소홀히 한다면 고객의 실망과 그에 따른 사회적 파장은 상상 이상의 고통으로 우리에게 되돌아 올 것이다"며 "후배들에게 물려줘야 할 자랑스러운 일터를 훼손하는 일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고객을 실망시키고, 다시 찾은 1등 은행의 자부심을 우리 스스로 실추시키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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