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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영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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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일진다이아, ‘현대차+정부정책’은 ‘복합소재’ 성장기대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12.12 14:54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일진다이아가 수소차 관련주로 주목받으며 지난 12일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현대차가 수소차(수소연료에너지,FCEV) 중장기 로드맵을 발표하고 정부가 2020년까지의 수소차 보급과 인프라 구축이라는 지원책이 발표되며 자회사인 일진복합소재가 주목받고 있다.

일진복합소재는 현대차에 수소탱크를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업체로 이번 정부와 현대차그룹의 수소차 투자와 함께 높은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 일진복합소재, 수소차 연료탱크 제작…현대차에 독점적 제품 공급


일진그룹은 전기 배전 핵심부품을 국산화하며 총 11개의 주요 계열사로 구성되어 있고 이 가운데 5개 회사가 상장됐다. 일진복합소재는 일진다이아가 82.8%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로 작년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도레이첨단소재가 지분투자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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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복합소재 주요 주주 (자료=전자공시시스템, 2017년 말 기준)


일진복합소재는 차량용 연료탱크 제작업체로 현대차의 수소에너지차량(FCEV)에 수소용기를 납품하고 있다. 주력제품은 초경량복합재료인 CNG(압축천연가스, Compressed Natural Gas)탱크와 수소탱크다.

수소는 가장 가벼운 원소로 중량당 에너지밀도가 가솔린의 3~4배이지만 면적당 에너지밀도는 가솔린의 25% 수준으로 최대로 압축해 저장해야 한다. 고압수소가스의 저장 방식 용기는 충전과 방전시 -40도와 80도 사이의 온도를 견디고 외부 충격에서 터지지 않는 견고함이 필요해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


◇ ‘Type4’ 수소저장탱크 개발…기술 우위로 2020년까지 현대차 납품 계약 완료

수소전기차의 구조는 크게 수소차의 핵심으로 불리는 스택과 운전장치를 합친 ‘연료전지시스템’과 ‘수소저장장치’, ‘전장장치’로 나뉜다. 연료전지시스템과 수소저장장치는 수소전기차 전용부품이다.

고압수소기체를 저장하는 용기는 금속재질의 Type1(타입원)과 Type2가 있으며 카본파이버(Carbon Fiber, 탄소섬유복합소재)로 제작된 Type3와 Type4가 있다.

카본파이버로 제작된 용기는 다른 용기보다 더 높은 압력을 견딜 수 있으며 무게가 가벼워 효율성이 좋다. 수소차량용 저장탱크로는 주로 Type4가 사용되고 있다. Type4는 현대 ‘투싼’을 비롯해 도요타 ‘미라이’에 사용되며 관련 기술은 수소차 실용화를 이룬 핵심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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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NH투자증권)


전 세계에서 5개 기업 정도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수소저장탱크 시장은 일진복합소재와 함께 태광후지킨과 현대차의 계열사인 비상장사 동희산업이 자동차용 Type4 복합소재 용기 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진복합소재는 Type4 수소저장탱크를 개발했으며 현대차로는 2020년 납품건까지 계약을 완료했다.

삼성증권은 현대기아차의 수소차 출시가 시작되면 일진복합소재의 매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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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NH투자증권)


◇ ‘수소 경제 정책과 현대차 로드맵’ 발표…"중장기 매출 잠재력 900억원대"


현대차그룹은 12일 수소연료전지차와 관련한 중장기 로드맵인 ‘FCEV 비전 2030’을 공개했다.

세부적으로는 2030년까지 50만대의 FCEV 생산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며 연구·개발(R&D)과 설비 확대에 총 7조6000억원을 투자할 것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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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수소저장시스템 분야에서 일진복합소재를 주목하며 중장기 매출 잠재력은 913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소차의 보급속도에 따라 일진복합소재의 향후 매출액 전망에 편차가 있지만 현재 가격보다 수소탱크 가격은 50% 하락하더라도 수소차 생산량이 5만대가 된다면 매출액은 913억원으로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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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는 일진복합소재에 대해 당분간 수소탱크의 매출액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진복합소재가 현대차에 수소탱크를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고, 현대차그룹계열사로 연료탱크를 공급하고 있는 동희산업과는 기술 격차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작년 일진복합소재 매출액은 200억원으로 일진다이아의 연결 매출 비중은 16.4%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수소차 생산이 올해 약 1000대, 내년 3000대가 이뤄진다면 일진복합소재의 연결 실적 기여도는 올해 30억원, 내년 11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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