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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서 쥐소리가?"…토요타 캠리, 선루프 소음 '논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12.11 16:19

동호회 카페 內 선루프 소음 불만글 다수 게재
영업사원 "100대 중 1~2대 꼴로 발생" 진술

▲캠리 동호회 카페에 게시된 ‘선루프 소음’ 관련 불만글. (사진=홈페이지 캡처)



토요타 브랜드에서 판매한 대표적인 세단 캠리가 최근 ‘선루프 소음’ 논란에 휩싸였다. 선루프를 장착한 일부 차량에서 지속적으로 소음이 발생, 캠리가 장점으로 내세웠던 정숙성을 해친다는 것. 불만은 지속 제기됐지만 본사로부터 후속 조치나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서 소비자를 중심으로 하자제품 탑재, 선루프 미(未)장착 차량 수입 가능성 등 다양한 악성 루머까지 퍼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토요타 캠리 동호회 카페,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캠리 선루프 소음 문제를 제기한 불만글이 지속 게재되는 중이다. 한 카페에서 ‘선루프’ 혹은 ‘썬루프’ 단어를 검색할 경우, 1달에 최소 5~6개 꼴로 선루프 소음 관련 신고 및 불만이 게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게시글에 따르면 소음은 가솔린, 하이브리드 등 엔진 종류에 상관 없이 발생했다. 출고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차량에서 소음이 발생했다는 게시글이 다수를 차지했고, 주행거리의 경우 3000km 수준에서 1만 km 사이에서 소음이 시작됐다는 불만글이 주류를 이뤘다. 바쁜 와중에 소음 문제로 서비스센터를 여러 차례 방문해 차량 정비를 받았다고 토로한 글도 적지 않았다.

신형 캠리를 출고한 지 3일 만에 선루프 소음을 경험한 카페 회원 A씨는 "신차로 바꿀 수없나요? 서비스센터도 한 달을 기다리라고 하네요"라고 불만을 표했다. 이에 한 카페 회원은 "지방에서 용산만 5번 다녀왔지만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제 5000km 탔는데 더 이상 차 타기 싫을 지경"이라고 덧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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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리 하이브리드


캠리 하이브리드 모델을 인수한 지 3주째라고 본인을 소개한 회원 B씨도 "갑자기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하루 종일 나기 시작했다"고 불편을 토로했다. 또 다른 회원 역시 "요철이나 커브길 지날 때 선루프 쪽에서 쥐소리처럼 찍찍거리는 소리가 난다"고 불만글을 올렸다.

토요타 브랜드 딜러사 및 서비스센터 역시 이 같은 소음 문제로 곤혹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권역 한 딜러사 영업사원은 "소음 문제로 A/S 서비스를 요청하는 고객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며 "100대 중 1~2대 꼴로 극히 일부 차량에서 빚어진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 판매 중인 토요타 ‘뉴 캠리’ 모델은 지난해 10월 공식 출시된 차량으로, 올해(1~11월) 총 8608대가 판매됐다. 100대 중 1~2대에 하자가 발생했다고 가정할 경우, 소음 문제를 지닌 차량은 170대에 육박한다. 토요타는 올해 11월까지 캠리의 꾸준한 판매량을 바탕으로 총 1만 5196대를 국내에 판매했다.

소음 문제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자 피해 소비자를 중심으로 악성 루머까지 형성됐다. 애초 한국 수출용 캠리에 하자 선루프 제품이 탑재됐다는 식으로 소문이 떠돌고 있는 것. 내년 상반기에 캠리 하이브리드 하위트림이 새롭게 수입되는 것도 선루프 소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서란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이와 관련해 한국토요타자동차 관계자는 "선루프 바깥쪽 고무패킹 부분에 이물질이 묻어 있으면 소음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물질을 제거하면 이런 현상이 해결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비스센터에 접수된 사례가 1~2건에 불과해 많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토요타


한편, 토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 역시 최근 이와 유사한 문제로 곤혹을 앓은 바 있다. ES300h 모델에 장착된 선루프에서 물이 새는 현상이 발생한 것. 렉서스코리아는 일부 차량에서 누수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하고 일본 본사와 협업을 진행, 원인 파악에 나선 상태다.



[에너지경제신문 송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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