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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기아차의 ‘진화’ 더 뉴 K5 하이브리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12.0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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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아자동차)


[에너지경제신문=여헌우 기자]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둘러싼 편견이 참 많다. 추운 날씨에 배터리 수명이 짧아진다거나 힘이 없어 주행하기 불편하다는 것 등이 대표적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일본 자동차 업체들과 현대·기아차 정도만 하이브리드 기술을 일정 수준 이상까지 갈고 닦았다. 한계가 보였기 때문이다.

전기차 시대가 빠르게 열리고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하이브리드차가 재평가받고 있다. 내연기관차에 비해 ‘턱없이’ 모자란 전기차의 상품성을 보완해줄 좋은 대안으로 부각된 것이다. 기아차도 올해 주력 모델인 K5의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으면서 하이브리드 모델을 다시 가다듬어 출시했다. 업체 측은 ‘더 뉴 K5 하이브리드’를 두고 스타일, 안전성, 편의성이 강화된 스포티 하이브리드 세단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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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아자동차)


시승한 K5 하이브리드는 ‘더 뉴 K5’의 디자인 요소를 대부분 담고 있었다. 가로형 레이아웃의 LED 안개등, 입체적인 범퍼 디자인, 새로운 패턴의 프로젝션 헤드램프 등이 돋보인다. 최대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구현하려는 노력이 엿보이는데, 후면부 LED 리어콤비램프와 어우러져 꽤나 역동적인 인상을 풍긴다.

하이브리드 전용 휠, 친환경차 전용 엠블럼 등을 적용해 일반 모델과 차별화를 추구했다. 실내에도 크롬 재질 사용이 크게 늘었다. 시동 버튼부터 크롬 장식으로 만들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변화지만, 신차를 탄다는 느낌을 확실히 준다는 분석이다. 배터리는 트렁크 한쪽에 자리 잡았다. 적재공간에 크게 영향을 주는 수준이 아니라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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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아자동차)


2.0 GDI엔진과 38kW 전기모터가 6단 자동변속기와 조화를 이룬다. 리튬 이온 폴리머 배터리 용량을 기존 1.62kWh에서 1.76kWh로 8.6% 늘려 연료 소비 없이 전기로만 운행이 가능한 전기차(EV) 모드의 효율이 개선됐다.

달리기 성능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졌다. 특히 스마트 크루즈컨트롤이 상당히 민감하게 작동해 눈길을 끌었다. 꽉 막힌 시내 주행 중에는 앞차와의 거리 조절을 위해 페달을 따로 밟을 필요가 없다. 출근 시간 서울 올림픽도로를 관통하는 내내 발에 무리를 주지 않을 수 있었다.

엔진은 6000rpm에서 156마력의 최고출력을 낸다. 전기모터도 51마력까지 힘을 낼 수 있다. 엔진과 모터가 상호 보완하는 타이밍이 상당히 빨라졌다. 과거 하이브리드 모델은 모터가 힘들어하면 엔진이 ‘윙’ 하고 돌아가는 느낌이었는데, 신차는 엔진이 언제부터 돌아가고 있었는지 알기 힘들 정도로 유기적으로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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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아자동차)


17인치 기준 17.2km/ℓ의 공인복합연비를 인증 받았다. 도심에서 16.8km/ℓ, 고속에서 17.7km/ℓ의 효율을 낸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켜고 서울 도심에서 30km 가량을 움직이자 16~16.5km/ℓ 수준의 실연비를 확인할 수 있었다. 흐름이 원활한 도로에서 급가속·제동 없이 정속 주행을 하면 19~20km/ℓ의 연비를 기록하는 게 어렵지 않다. 연비 향상에만 초점을 맞춘 채 달리면 24km/ℓ 정도까지 가능했다.

기아차는 주력 트림인 노블레스에 LED 헤드램프, LED 안개등. LED 리어 콤비램프, 7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와 후방카메라,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EPB), 후측방 충돌경고 등 편의사양을 기본 적용했다. 기아차는 또 하이브리드 배터리 평생보증, 하이브리드 전용부품 10년 20만km 보증, 중고차 최대 3년 62% 잔가 보장 등 서비스를 시행한다.

상품성이 크게 개선돼 기아차의 ‘진화’를 체험하게 해주는 차라는 총평이다. 중형 세단을 찾으면서 연비에 대한 만족도를 크게 끌어올리고 싶다면 구매를 고민해볼 만하다. 기아차 K5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2890만~3355만 원이다. (세재 혜택 적용, 개소세 인하분 미적용 시)

180515 기아차, '더 뉴(The New) K5 하이브리드' 출시 (사진1)

▲(사진=기아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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