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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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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김형 앞세우고도 성남은행주공 수주 실패…주택사업 ‘타격’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12.04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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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이민지 기자] 대우건설이 성남은행주공 수주에 실패하면서 주택사업에 타격을 입게됐다. 당장 내년부터 주택사업 매출 감소가 예상되고 있어 큰 먹잇감을 놓친 대우건설은 뼈 아플 수밖에 없게됐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GS건설 컨소시엄은 전날 성남시 밀리토피아호텔에서 열린 조합원 임시총회에서 재건축 시공자로 선정됐다. 이들은 총 1940표 중 984표를 받아 877표(무효 79표)를 얻은 대우건설에 간발의 차로 앞질렀다


◇ 김형 사장까지 나섰는데… 주택 사업 규모 축소 불가피


대우건설은 이번 성남은행 주공 수주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전사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재건축 시공사 사업설명회에 이례적으로 김형 사장이 직접 등장해 시공권 확보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그러나 수주에 실패하게 되면서 송파~위례~은행주공 아파트를 이어 푸르지오 벨트를 형성해 지역내 최고 브랜드 아파트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은 무산됐다.

이처럼 대우건설이 수도권 최대규모의 재건축 수주에 사활을 걸었던 이유는 주택사업부분의 침체가 예고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3분기 기준 대우건설의 주택수주잔고는 21조 4336억 원으로 2016년 동기 (23조 3830억 원)과 비교했을 때 약 9.4% 낮다.

현재 회사가 가진 사업 부문 중 주택건축부문은 전체 매출의 63%다. 이어 토목(15%), 플랜트(18%) 순이다. 주택 사업이 차지하고 있는 매출 비중이 크다. 수익성 면에서도 주택건축 사업을 제외하고는 모두 부진해 회사는 주택부문으로부터 안정적으로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 확보하고 있는 주택사업장이 줄고 있어 사업 축소가 불가피하다. 실제 전자공시시스템에 게시된 대우건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누적 기준 회사는 토목, 플랜트 부문에서 각각 180억 원, 122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줄게 되면 매각을 해야 하는 산업은행은 난처할 수 밖에 없다. 호반건설로 매각이 무산된 이후 경영정상화를 통해 또 다른 매수자를 찾아야 하는데, 매출, 수익 지표 모두 떨어진다면 적절한 매수자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대우건설 1주는 5000원 수준으로 전년동기대비 약 13% 떨어졌다.


◇ HDC현대산업개발·GS건설 컨소시엄 107표 차로 대우건설 눌러

▲일 오후 7시 30분 경 결과가 발표된 후 HDC현대산업개발, GS건설 컨소시엄 측 관계자들이 환호하고 있는 모습. (사진=이민지 기자)



한편, 성남은행주공 시공자로 선정된 HDC현대산업개발·GS건설 컨소시엄은 자이 아이파크’로 브랜드를 정하고 조합원 2100가구, 일반분양 1230가구가 들어서는 대단지를 만들 계획이다.

이들은 성남은행주공 지형을 2단 구조로 바꿔 35층 임에도 고도 제한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혁신설계안(대안설계)대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성남시는 서울공항과 가까워 이전부터 30층으로 고도제한을 해왔다. 대안설계 총 공사비는 8370억 원으로, 이들 컨소시엄은 8개월간 조합원 이주기간을 두고 2021년 8월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자이아이파크’는 이주비를 가구당 평균 2억 5000만 원으로 책정했다. 이들이 예상하고 있는 공사기간은 약 46개월로 입주 예정일은 2025년 6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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