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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방안 등을 논의하고자 미국을 방문했던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인터뷰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 |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한미워킹그룹 첫번째 회의를 마치고 귀국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남북 경의선 철도연결을 위한 공동조사와 관련 대북제재 예외인정 문제에 대해 "가까운 시일 내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22일 말했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본부장은 워싱턴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뒤 공항에서 기자와 만나 "미국은 철도연결을 위한 조사 사업에 대해 아주 강한 지지를 표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으로 북미고위급 회담 후 철도조사 관련 제재 예외 문제가 해결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꼭 그렇게 볼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 본부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첫 워킹그룹 회의 결과에 대해 "회의가 성공적으로 잘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미협의가 이번 계기에 정례화되고 본격적이고 체계적으로 할 틀이 마련됐다"며 "많은 대화를 했고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했다.
남북 협력사업들에 대해 워킹그룹 회의 때 감지한 미국 측 인식을 묻는 질문에는 "인식은 좋다"며 "워킹그룹이 한국이 하는 사업이나 경협을 승인하거나 못하게 하는 게 아니라 동맹으로서 서로 ‘놀라는 일’이 없도록 해나가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미대화에 대한 미국 측 기류에 대해서는 "기대도 많고, 북한과 잘 협의해서 성과 있는 (고위급) 회담을 가진 후 그것이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지길 크게 기대하고 있는 듯했다"고 말했다.
과거대로라면 내년 봄 열릴 한미연합 야외 기동 훈련인 ‘독수리훈련’ 범위가 축소될 것이라는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의 21일 발언에 대해서는 "매티스 장관은 그간 남북한과 미국 사이에 외교가 작동할 여지를 많이 만들어준다는 얘기를 했다"며 "구체적으로 어떤 말을 했는지는 확인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는 지난 20일 워싱턴에서 비핵화, 대북제재, 남북협력을 한미간에 상시 조율하는 협의체로 워킹그룹을 출범했다. 이 자리에는 양국 복수 정부 부처 당국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