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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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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진 하나카드 사장 연임할까...실적은 '긍정적'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11.22 17:01

▲정수진 하나카드 사장.



[에너지경제신문=이유민 기자] 정수진 하나카드 사장의 연임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사장은 카드업계 업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업계 내 하나카드의 위상을 높여간 만큼 하나금융 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점에서 4연임 기록 달성이 주목되고 있다.

2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내년 초 임원추천위원회를 열고 정 사장의 연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2016년 3월 하나카드 사장으로 취임한 정 사장은 3연임 성공에 이어 내년 4연임을 앞두고 있다.

정수진호가 출범한 이후 하나카드는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정 사장이 취임한 첫해인 2016년 하나카드의 당기순익은 756억원에 그쳤지만, 그 다음 해 1064억원으로 41% 대폭 증가하며 2014년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인한 카드 업계 전반의 수익성 악화가 진행되고 있는 올 3분기 역시 하나카드는 업계의 전반적인 어려움과 대조되는 모습을 보였다. 3분기 대부분의 카드사가 전년 동기 대비 악화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하나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28.4% 증가한 285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특히 정 사장의 야심작인 ‘원큐(1Q)카드’의 인기가 하나카드 전반의 실적 개선을 이뤄갔다는 분석이다. 하나카드의 1Q카드는 하나금융그룹의 통합 포인트 제도인 ‘하나머니’를 적립하는 데 있어 금융 소비자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디지털 흐름에 맞춘 행보 역시 눈에 띈다. 하나카드는 최근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카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라이프 머스트 해브(LIFE MUST HAVE)‘ 서비스를 런칭한 한편 SK텔레콤과 함께 AI 금융서비스 개발 양해 각서를 체결하며 내년도 디지털 관련 사업 청사진을 그려 놓았다.

▲카드사별 신용카드 이용 실적


정 사장 취임 이후 카드업계의 신용카드 이용실적에서도 하나카드의 비중은 점점 높아져 가는 추세다. 2016년 49조1653억원이었던 하나카드의 신용카드 실적은 지난해 50조7619억원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 상반기에만 26조2835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실적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따라 정수진 사장의 연임 가능성이 긍정적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적과 업계 내 비중 등 숫자로 확인할 수 있는 객관적인 지표에서 지속적인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이런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앞서 2012년 하나카드 사장에 취임 해 2016년까지 약 4년간 하나카드의 수장 자리를 지켜온 정해붕 전 하나카드 사장의 선례도 정수진 사장의 연임 가능성에 힘을 실어준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하나금융의 경우 수장의 실적 및 평판에 따라 연임 가능성을 결정하는 모습이 눈에 뛴다"며 "연임 횟수보다는 대표 개인의 역량이라는 실용적인 요소가 연임 여부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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