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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빅데이터 등 신산업 일자리 창출, 선결과제는 '규제개혁"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11.2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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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이 22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新산업 일자리창출 어떻게 할 것인가'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류세나 기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가상현실(VR), 핀테크 등 새로운 산업분야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규제개혁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은 22일 여의도동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신(新)산업 일자리창출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나라는 원칙적 금지, 예외적 허용을 근간으로 하는 규제체계를 전산업에 적용하고 있지만, 혁신성장이 필요한 신산업분야에는 사후규제, 네거티브 규제, 규제 샌드박스와 같은 유연한 규제방식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시장 진입시 신규 플레이어의 진입을 제한하는 조치를 최소화하여 경쟁을 촉진함으로써 신산업의 발전을 이끌고 일자리도 늘려나가야 한다"고 첨언했다.

기조연설을 맡은 김동규 한국고용정보원 미래직업연구팀장은 ‘4차 산업혁명과 신산업, 신직업의 출현’ 주제의 발표를 통해 미래 산업과 직업을 소개했다.

김 팀장은 "4차 산업혁명에 따라 증강현실, 로보틱스 등 첨단기술 분야와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스마트국방 등 기술 응용 분야에서 신산업이 등장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흐름에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빅데이터 플랫폼 운영자, 클라우드 엔지니어, 스마트팩토리 전문가, 핀테크 보안 전문가 등 신직업들이 생겨났다"고 말했다.

이어진 사례 발표에서는 분야별 전문가들이 신산업 분야에서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방안과 개선과제 등을 제시됐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 학회장은 ‘가상현실 산업과 일자리 창출’ 발표를 통해 "VR은 신직업의 창출과 기존직업의 질적인 업그레이드라는 두 측면에서 일자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VR은 일자리 대체효과보다 보완효과가 큰 기술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VR 기술을 활용한 스크린골프 시장의 경우 4800개 매장에서 약 2만5000여 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으며, VR 기술 활용은 스크린야구, 스크린낚시 등 다양한 스포츠로 확대되는 추세다.

위 학회장은 "과거 PC방이 IT산업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양 측면 성장의 견인차가 되었듯이 향후 VR도 그런 역할이 기대된다"며 "다만 불필요한 정부규제 등이 신산업 발전을 막고 있어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고 첨언했다.

전지선 한국P2P금융협회 부회장은 "우리나라 P2P(개인 간) 금융업체들은 직원의 약 70%가 20∼30대로 평균 13.2명을 고용하고 있는데, 미국과 영국의 P2P 업체들이 성장해 1천여 명 이상의 일자리를 제공하듯 우리 정부도 적절한 규제를 통해 새 산업을 육성하고 일자리도 창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례로 P2P 금융 시장에 어떤 신규 참여자의 진입을 허용할지는 규제가 필요하지만, 어떤 안전장치와 요건 아래에서 신기술을 적용할지에 대해서는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남기흥 SC제일은행 부행장은 "빅데이터 기술 관련 일자리 수요는 계속 증가하는 반면 전문인력 공급은 부족하다"며 "정부는 정보보호 규제 완화를 통한 산업 활성화를, 학계는 기업 수요에 따른 맞춤형 교육 확대를, 기업은 빅데이터 초급인력에게 인턴십이나 실무 기회를 제공해야 선순환 인력 관리체계가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이성환 한국인공지능학회 학회장은 "AI에 의한 일자리 변화가 아직은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그러나 우리나라는 AI에 의한 일자리 대체 확률이 높은 고위험 일자리가 블루칼라뿐 아니라 화이트칼라 근로자에서도 증가하는 추세여서 미래 일자리 변화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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