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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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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경궁 김씨=김혜경씨' 증거 포착...포털ID 접속지 이재명 자택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11.21 09:23

트위터 계정과 동일한 ID 4월 수사착수 직후 탈퇴
검찰 추가 수사 진행...증거물 기소여부 영향 주목

▲이재명 경기지사 부인 김혜경씨. (사진=연합)


이른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주가 이재명 경기지사 부인 김혜경 씨라는 결정적인 증거가 포착됐다. 트위터 계정에 등록된 메일 아이디 'khk631000'과 똑같은 포털 다음(daum) 아이디 접속지가 이 지사 자택으로 확인됐다.

21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경찰은 미국 트위터 사가 '혜경궁 김씨' 계정의 로그 정보 제출 요청을 거부하자 국내 포털사에도 같은 아이디 'khk631000'을 사용하는 회원이 있는지 조사를 진행했다.

그러던 중 포털 다음에 정확히 일치하는 'khk631000' 아이디가 과거 생성됐다가 지난 4월 탈퇴 처리된 사실이 확인됐다.
 
이 아이디가 김혜경씨와 무관한 다른 사람이 사용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khk'까지는 모르되 5단위로 된 뒷부분 숫자까지 일치할 확률은 거의 없다.

또 아이디 개설과정에서는 중복확인 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아이디의 소유주가 한 사람 이상 존재할 가능성도 없다. 

특히 탈퇴 처리된 당시는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의 고발로 경찰 수사가 막 시작된 때였다.
 
다음 아이디는 이미 탈퇴 처리된 탓에 회원 정보를 얻지 못한 경찰은 해당 아이디의 마지막 접속지를 조사했고, 이곳이 이 지사 자택임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의 이같은 증거는 이 지사와의 주장과도 배치된다. 그간 이 지사는 부인 김씨가 영문 이니셜로 'hk'가 아닌 'hg'를 주로 사용한다고 주장해왔다. 

검찰은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경찰 수사결과를 토대로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것을 지휘했다.
  
검찰은 이 같은 내용을 증거 자료로 검토하면서 추가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검찰과 경찰은 증거물이 너무 많아 혜경궁 김씨와 김씨가 동일인이 아닌 상황에서 우연히 일어난 일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검경은 '혜경궁 김씨' 트위터와 김씨의 카카오스토리, 이 지사의 트위터에 같은 사진이 비슷한 시간 게시된 점, '혜경궁 김씨'와 김씨가 2016년 7월 16∼19일 안드로이드 폰에서 아이폰으로 교체한 점 등을 들어 '혜경궁 김씨'는 김씨라고 결론을 내렸다.

이같은 수사결과를 토대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19일 김씨를 기소의견으로 수원지검에 송치했다.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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