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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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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헬리오시티 내년부터 입주… 준공 지연으로 집값↓ 우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11.14 15:46

다음달 초 임시총회에서 임시사용승인 절차 논의
연내입주 불발… 내년 1월부터 입주 시작 될 듯
이번 주말 사전점검은 예정대로 진행될 듯
입주지연에 자금처리 급한 수요자 늘면 집값 떨어질 수도
전문가들 "중간 교통정리 할 사람 필요… 준공 계속 밀릴 수도"

▲헬리오시티 전경사진(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이민지 기자] 송파 헬리오시티의 사업시행계획 변경을 위한 조합원 총회가 무산됨에 따라 연내 입주가 불투명해졌다. 조합원 측은 다음달 총회를 다시 열어 입주민들에게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 다음달 임시총회 개최… "임시사용승인절차 논의한다"

14일 가락시영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사업 조합 및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초 임시총회를 다시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날짜는 1일 혹은 2일이 유력하다. 이번 총회에서는 12월 31일 입주를 목표로 임시사용승인절차를 논의할 계획이다. 임시총회를 거쳐 송파구청 측에 자료를 제출하면 송파구청이 제출서류를 검토, 20개 이상의 관련기관 협의, 법정 처리 등을 소화하기 까지 최소 2∼4주 정도의 기간이 걸린다. 이때문에 실제 입주는 내년 1월부터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파구청은 임시사용승인 철차와 관련해 "아직 이와 관련해 들은 것은 없다. 조합 측에서 자료가 들어오면 그 때부터 검토를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합 측은 "입주가 되긴 되는 것이냐는 문의가 아침부터 계속 오고 있다. 이번엔 조합의 참여를 독려해 총회가 열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임시사용승인을 논의해 입주민들에게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3일 가락시영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사업 조합은 송파 헬리오시티 인근에서 임시총회를 열어 재건축 사업시행계획 변경 건을 처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정족수 미달로 총회는 무산됐다. 이번 총회는 송파구 측에서 사업시행계획에서 바뀐 도면으로는 준공 승인을 할 수 없다는 지침이 내려온데 따른 것이다. 변경된 사업시행계획을 조합원들에게 동의받지 못하면 입주는 계속 지연될 수 밖에 없다.

현재 조합원 측과, 일반물량을 공급한 시공사 현대산업개발(주관사), 현대건설, 삼성물산은 임시사용승인을 받아 연말 입주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 대단지 임시사용승인신청 흔치않은 일… "집 값 떨어질라" 우려

임시사용승인신청이라는 것은 준공이 떨어주기 전 입주만 가능하도록 사용 승인을 내주는 것을 말한다. 다만 사용 외에 매매 대출 등 부과적 요소들은 준공 이후에 가능하다. 편의를 봐주는 개념이기 때문에 절차상 최악의 상황을 막자는 미봉책인 셈이다.

송파구청이 임시사용신청을 받아들일 경우 내년부터 입주를 하는 데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단일 단지로는 전국 최대(9510가구)인 만큼 송파구 측이 대규모 입주 대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입주민들의 편의를 봐줄 수 있다는 전망이 강하다. 다만 건축한 아파트에 대해 관할 구청이 준공 승인을 해주지 않을 경우 임시준공 딱지를 유지해야 한다.

시장에서는 입주에 별 지장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임시사용승인이 가능해질 경우 입주는 가능하겠지만, 소유권 이전이 늦어짐에 따라 집값에 영향이 올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송파 헬리오시티 인근 ‘S’ 공인중개사는 "언제 확실하게 준공이 날지를 모르고, 계속 늦어진다고 봐야 한다"며 "들어가는 건 들어가는 것이지만, 소유권 이전이 늦게 되면 주택담보대출 등에 제약이 생기기 때문에 매매가격을 좋게 받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중심 업체가 중간에서 교통정리를 해줘야 풀릴 문제라고 지적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시공이 잘못돼 준공 일정이 밀리는 사태는 있지만, 조합원 내부균열, 입주민들 내부 의견차이로 인해 준공이 밀리는 경우는 흔치 않는 일"이라며 "송파구청이나 중심 관계자들이 의견 조율을 위해 나서야 할 상황이라고 판단한다. 그렇지 않으면 조합 혹은 일반 입주민들의 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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