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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실업률 13년만에 '최고치'...홍남기 "일자리 창출 시급"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11.14 10:01

취업자 증가폭 4개월째 10만명 하회...통계청 "고용상황 좋지 않다"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 10월에도 고용부진이 계속됐다. 실업률은 13년 만에 가장 높았고, 고용률은 9개월째 내리막길을 걸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후보자도 현 고용지표에 대해 "여전히 엄중한 상황"이라며 "일자리 창출 여력을 확충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진단하며 우리 경제의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일자리 창출을 꼽았다.


◇ 취업자 증가폭 4개월째 10만명 하회...실업률 3.5%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09만명으로 1년 전보다 6만4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올해 7월 5000명을 기록한 이후 4개월째 10만명을 하회했다. 8월은 3000명, 9월엔 4만5000명이었다.

▲월별 취업자 및 고용률 추이. (자료=통계청)


고용률은 61.2%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2월부터 9개월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20∼30대에서 상승했지만 40∼50대에서 하락해 1년 전보다 0.2%포인트 하락한 66.8%를 기록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5만9000명), 정보통신업(8만1000명), 건설업(6만명), 농림어업(5만7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 취업자는 올해 4월 이후 7개월째 감소세다. 숙박·음식점업은 최저임금 인상 영향으로 9만7000명 줄어들면서 같은 기준으로 통계가 집계된 2013년 후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취업자는 6만1000명 늘었지만 30대와 40대는 각각 7만4000명, 15만2000명 줄었다. 30대와 40대 취업자는 각각 13개월, 36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실업자는 1년 전보다 7만9000명 증가한 97만3000명이었다. 실업자 수는 지난 1월부터 9개월 연속 100만명을 웃돌던 상황보다는 나아졌지만, 10월 기준으로 보면 외환위기 당시인 1999년(110만8000명) 이후 가장 많다. 20대가 3000명 줄었지만 40대와 50대가 각각 3만5000명, 3만명 늘었다.
 
실업률은 3.5%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같은 달 기준으로 2005년 3.6%를 기록한 이후 13년 만에 최고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작년과 달리 올해 10월에는 공무원 시험이 없어서 청년층 실업률은 하락했지만 40·50대에서 실업자가 늘었다"며 "고용상황이 좋지 않은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 홍남기 후보자 "일자리 창출 여력 확충 시급"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


고용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2기 경제팀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김수현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의 어깨도 더욱 무거워지게 됐다. 홍 후보자도 일자리 창출을 우리 경제의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꼽으며 추가 대책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소가 차려진 예금보험공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10월 고용지표에 대해 "취업자 수가 9월에 비해 다소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엄중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홍 후보자는 "경제활력을 제고해 일자리 창출 여력을 확충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정부가 추가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에 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자리 문제는 우리 경제의 가장 중요한 현안"이라며 "정부가 이제까지 해온 것에 더해 추가로 어떤 것이 필요한지 12월 내내 그러한 방향을 고민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도 전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원회에 출석해 "경제와 고용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걱정이 많은 시점에 정책실장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저를 포함한 청와대 정책실 직원 모두가 비상한 각오로 일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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