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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하락에...항공·석유화학주 'UP' 정유업종 'DOWN'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11.13 15:22

▲(사진=이미지 투데이)


[에너지경제신문=한수린 기자] 국제유가가 11 거래일째 추락하면서 34년 만에 최장 기간 하락세를 기록했다. 유가 하락세에 항공주와 석유화학주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정유업종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유가가 약세로 항공주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 최고운 연구원은 항공주에 대해 "유가 안정화 기대감이 부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항공주 주가를 누르던 유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며 "이제 내년 이익 개선이 가시화되기까지 길게 볼 여유가 생겼다"고 밝혔다. 특히 단기적으로 유가가 더 하락하면 제주항공의 주가 반등여력이 부각될 것으로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공급확대에 가장 적극적인 만큼 변동비에 민감하다"며 "유가가 안정화되면 공항슬랏과 여행수요 선점을 통한 규모의 효과에도 힘이 실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도 국제유가 하락이 항공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4분기 중 추가 하락할 경우 항공사들 4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상회할 가능성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한항공과 제주항공을 업종내 선호주로 지목했다.

▲(자료=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최근의 유가 하락이 석유화학의 4분기 실적 회복의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대한유화 등 국내 석유화학 4개사 주가는 두바이유가 배럴당 60~ 70달러를 기점으로 실적 우려 반영하며 하락세 시작한 바 있다. NH투자증권 황유식 연구원은 "4분기 현재 국제 유가는 하락 흐름으로 원가 부담이 해소되기 시작했으며, 추가적인 유가 하락 시 원가 부담 해소 뿐 아니라 수요 촉진의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보증권도 유가 약세 국면에서 최대 수혜주는 롯데케미칼, 대한유화 등 이라며 석유화학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교보증권 손영주 연구원은 해당 종목에 대해 "적어도 11월까지는 단기 비중확대가 무방하다"며 "유가 하락 최대 수혜인 롯데케미칼과 대한유화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관심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정유업종은 유가 하락국면에서 투자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손 연구원은 "휘발유 마진 부진 지속의 부담을 감안할 때 공격적 투자를 지양하는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계절적 성수기 진입한 등경유 마진 호조에도 불구하고, 휘발유 마진 급락세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휘발유 마진 회복을 확인한 후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이에 "S-Oil을 비롯한 정유업종의 관망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제유가는 60달러 선이 무너지며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전 거래일보다 0.4%(0.26달러) 하락한 59.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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