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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깡 비싸진다"···과자 ‘가격인상 도미노’ 오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11.1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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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농심이 제과 업체 중 처음으로 올해 하반기 들어 스낵류 가격을 대거 올리면서 ‘가격인상 도미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스낵류 19개 브랜드의 출고가격을 15일부터 평균 6.7% 인사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2016년 7월 이후 2년 4개월여만에 과자 가격이 올랐다.

출고가격 기준 새우깡(90g)은 6.3%, 양파링(84g)·꿀꽈배기(90g)·자갈치(90g)·조청유과(96g) 등은 6.1%, 프레첼(80g)은 7.4% 인상된다. 포테토칩, 수미칩, 감자군것질 등은 가격이 동결된다. 이에 따라 현재 편의점 기준 1200원에 판매되고 있는 새우깡(90g)은 100원 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농심 관계자는 "제조원가와 판매관리비 등 비용 상승으로 인해 원가압박이 누적돼 왔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이번에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원부자재 가격 및 임금 인상 등 제조원가 상승 △물류비 및 판촉 관련 비용 등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농심의 이번 결정이 제과 업계 ‘도미노 가격 인상’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크라운해태는 지난 5월 13개 제품 가격을 두 차례에 걸쳐 올렸다. 롯데제과도 올해 4월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다.

밀가루·우유 가격 등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도 이 같은 의견이 힘을 보탠다. 서울우유는 지난 8월 5년만에 흰 우유 1ℓ 가격을 3.6% 인상했다. 남양유업도 지난달 우윳값을 4.5% 올렸다. 우유를 납품 받아 사용하는 기업들도 가격을 조정하고 있다. 서울우유로부터 우유를 받는 파리바게트는 최근 우유 제품 가격을 일제히 올렸다. 빵이나 라떼 등 음료를 만드는 제조업체들 역시 가격 인상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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