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새 경제팀 '홍남기·김수현', 경제활력 제고-구조개혁 중책

나유라 기자 ys106@ekn.kr 2018.11.09 19:43:27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홍 후보자 '원톱' 체제...소득주도성장 등 핵심정책 추진
팀워크 바탕 지속가능 성장 마련...시장과 소통 과제
文 "경제정책 기업업악 의문 가질까 두려워" 상기해야

▲홍남기 경제부총리 내정자(좌)와 김수현 정책실장 내정자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문재인 대통령이 홍남기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후보자와 김수현 청와대 신임 정책실장을 '2기 경제라인'으로 발탁하면서 두 경제 수장이 향후 어떠한 경제정책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경제라인 투톱인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잦은 갈등설에 시달렸던 만큼 상호 간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경제의 활력을 제고시키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는 평가가 나온다.


◇ 투톱에서 원톱체제로...소득주도성장 지속 추진

이번 인선의 가장 큰 특징은 투톱 체제에서 경제부총리에 힘이 실리는 원톱 체제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당초 문 대통령은 정부 출범과 동시에 김동연 부총리와 장하성 전 정책실장의 투톱에 '쌍끌이' 전력을 기대했지만, 시너지 효과를 내기보다는 불협화음만 일으켰다는 지적이 많았다.

장 전 실장은 소득주도성장은 물론 최저임금 인상을 속도감 있게 밀고 나가려고 했지만, 김 부총리는 '최저임금 인상 속도조절론'으로 해석될 만한 의견을 제시하면서 부조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지속해서 제기됐다. 이 때문에 청와대로서는 인사 교체와 함께 파열음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강구했고, 구체적인 방법으로 홍 후보자를 원톱 체제로 내세우며 힘을 실어주기로 결정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특히 청와대는 두 수장을 내세우면서 정부의 핵심 정책인 소득주도성장, 공정경제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점을 분명하게 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번 인선을 발표하면서 "홍 후보자는 국정과제 이해도가 높다. 소득주도성장·공정경제 등 핵심 정책을 지속 추진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운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김 신임 정책실장에 대해서도 "3대 경제정책 기조의 성과를 통한 포용적 경제의 실현, 포용국가 비전을 종합적으로 수립할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 긴밀한 소통, 한국경제 체질개선 등 과제 산적

두 수장이 앞으로 해결해야할 과제는 만만치 않다. 청와대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만큼 강력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 등 경제 3축을 잘 끌어가는 동시에 하강하는 듯한 경제의 활력도를 제고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로 꼽힌다. 

특히 한국 경제가 구조적인 전환기를 맞은 만큼 구조개혁과 동시에 지속가능한 성장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우리나라 경제는 대내외적으로 악재가 산적해 있다. 수출과 소비는 견조하나 민간투자가 급격히 위축되고, 금융시장 변동성도 확대됐다. 고용지표는 물론 분배지지표도 부진한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 미국 금리인상 등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로 대외적인 불확실성마저 커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새 경제팀은 기업들이 마음껏 투자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주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특히 주52시간제, 최저임금 인상 등 소득주도성장이 실제 경제 성장으로 가시화될 수 있도록 자영업자, 소상공인, 기업들과 긴밀하게 소통해야 한다는 평가다. 

문 대통령이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공정경제 전략회의에서 "정부가 하는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가 기존의 경제 질서나 현상을 바꾸려는 것이기에 기존 환경에 익숙한 기업 입장에서는 뭔가 좀 억압하거나 불편하게 만드는 게 아니냐는 식의 의문을 가질까 두렵다"고 토로한 점도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 이에 소득주도성장 등 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대한 불신을 위해서는 두 경제 수장이 진영 논리를 떠나 한국 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운다는 각오로 전력을 다해야 한다는 평가다.


◇ 홍남기 후보자 "구조개혁 최대 역점...팀워크 존중"

홍 후보자가 시장과 소통, 구조개혁 등을 책임지고 이끌겠다고 강조한 점도 이러한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공직 생활 대부분을 경제기획원, 재정경제원, 예산청, 기획예산처, 기획재정부 등 예산·기획·재정 담당 경제부처애서 보내며 정책 현장 경험에서는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홍 후보자는 이날 경제부총리로 임명된 직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수현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같이 일해서 아주 잘 알고 있고, 문재인정부에서도 정책현안 조정과정에서 긴밀히 협의했다"며 "매주 김 정책실장과 만나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기적 경제활력을 제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경제가 중요한 시점에 와있다"며 "경제활력을 되찾기 위해 민간, 기업의 목소리를 각별히 경청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 후보자는 "시장의 온도를 잘안다. 경제를 전공했고 경제관료를 30년 이상 했기에 시장의 힘을 믿지만, 또 시장의 한계도 잘 안다"며 "매주 또는 격주로 의무적으로 자영업자, 소상공인, 기업인들과 오찬을 하며 현장 의견을 듣겠다"고 밝혔다.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  
  •  
  •  
  •  
  •    
  • 맨 위로

배너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