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가 유기성폐자원을 이용한 바이오부탄올 연료화 기술로 환경부로부터 ‘환경 R&D 우수기술’상을 수상했다. 사진은 GS칼텍스 여수공장. |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준 기자] GS칼텍스(대표이사 허진수)가 유기성폐자원을 이용한 바이오부탄올 연료화 기술로 환경부로부터 ‘환경 R&D 우수기술’상을 수상했다.
환경부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환경 연구개발 성과를 확산하기 위해 ‘환경 R&D 우수기술 20선’을 선정하고 9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2018년 환경 R&D 국민 공감포럼 및 합동성과발표회’를 개최했다. ‘환경 R&D 우수기술 20선’은 국민 생활과 밀접한 생활(안전, 보건), 자연, 물, 대기기후환경 등 4개 분과별로 구성됐으며, 최근 3년(2016∼2018) 동안 종료됐거나 계속 진행 중인 과제 500여건 중에서 선정됐다. 이번 우수기술 선정은 △매출액, 특허, 논문, 정책활용도 등의 정량적 성과 △국민생활과 밀접한 국민 체감형 기술 △사회·경제적 파급효과 등이 우선적으로 고려됐다.
환경부는 이번에 선정된 우수기술에 대해 환경 R&D 성과 확산을 위한 사업화 상담(컨설팅) 지원을 비롯해 해외진출이 가능하도록 해외기술 전시회(로드쇼)에 참가할 경우 해당 업체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GS칼텍스의 바이오부타올은 폐목재, 볏짚, 해조류 등에서 추출한 포도당과 박테리아로 만드는 탄소가 4개인 알코올 연료이다. 바이오중유, 바이오에탄올과 함께 3대 바이오에너지로 불린다. 기존의 바이오에탄올과 바이오부탄올 생산 기술은 옥수수, 사탕수수, 카사바와 같은 식용 바이오매스를 이용해 곡물 가격의 상승을 초래했다. 식량자원을 파괴한다는 한계를 갖고 있었지만 최근 옥수숫대, 폐목재와 같은 비식용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바이오부탄올을 생산해 이런 한계를 극복했다. 연간 국내에서 버려지는 폐목재는 300만톤 가량으로 이를 활용하면 연간 3억 리터의 바이오부탄올을 생산할 수 있다.
바이오부탄올은 코팅제, 페인트, 접착제, 잉크·용제 등에 사용되는 기존 석유계 부탄올을 대체해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바이오에탄올과 달리 에너지 밀도가 높아 휘발유와 혼합해 사용하면 연비손실이 적고 엔진 개조 없이 휘발유 차량용 연료로 사용이 가능하다. 물에 대한 용해도와 부식성도 낮아 기존 연료의 수송·저장 인프라 변경 없이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GS칼텍스는 2007년부터 연구개발에 착수해 10년 동안의 연구 끝에 바이오부탄올 양산에 필요한 관련 기술들을 확보하고 40건 이상의 국내외 특허를 출원했다. 이어 총사업비 50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말 전남 여수시 GS칼텍스 여수 제2공장에 바이오부탄올 실증플랜트를 완공하고 세계에서 처음으로 상업화 테스트를 거치는 실증 사업에 나섰다. GS칼텍스의 실증플랜트는 연간 400톤 규모의 바이오부탄올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바이오부탄올 외에도 △울산대학교의 지진에 의한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 조기경보 시스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도심 하수도 악취 저감을 위한 최적 시스템 △세성의 휴대용 유해화학물질 측정장치 △뉴보텍의 하수관내 퇴적물 제어 및 관거자재·보수기술 △서울대학교의 생활화학용품 환경노출에 따른 위해성 평가 시스템 △에코니티의 하·폐수 처리용 고효율의 선진 분리막 모듈 △고려대학교의 생물학적 모기방제 기술 △환경관리 주식회사의 하수처리시설 내 고농도 오염물질을 철의 산화반응 등을 활용해 제거하는 시스템 △현대건설의 한국형 유기성 폐자원 바이오가스 에너지화 기술 △수자원기술주식회사의 상수관로 노후도 평가 및 노후관 개량 기술 △동명엔터프라이즈의 유류 누출 감지를 위한 모니터링 센서 △포스코건설의 산업(제철)폐수 고도처리 기술 △이엔플러스의 고농도 원유오염토양 처리 기술 △애니텍의 정전분무 시스템과 전기집진기가 결합된 미세먼지 제거기술 △고등기술연구원 연구조합의 폐 디스플레이 제품의 해체·선별 재활용 시스템 △코웨이의 에너지 절감형 스마트 환기 공기 청정관리 시스템 △정우화인 주식회사의 미활용 폐자원 화학원료화 상용시스템 △국제종합기계의 농기계 등 비도로용 디젤 엔진의 배기가스 저감 엔진 및 후처리장치 △세스코의 실내 생활환경 유해요인 측정장치 등이 환경 R&D 우수기술 20선에 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