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순의 눈] 티맵 택시에서 만난 최태원 리더십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2018.11.06 10: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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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정희순 기자


"티맵택시가 카카오T보다 잘할 수 있는 거요? ICT기술력과 사회적 가치 창출이죠. 우린 SK텔레콤이니까요." 

지난 5일 서울 을지로 삼화빌딩에서 열린 ‘NEW ICT포럼’에서 SK텔레콤 여지영 TTS 사업 유닛장(상무)은 최근 대대적인 개편을 마친 티맵 택시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택시 어플리케이션 업계 1위 사업자인 카카오를 의식한 발언이었다.

지난 2015년 3월 말 출시된 티맵택시는 먼저 시장을 선점한 카카오T(당시 카카오택시)에 밀려 잦은 부침을 겪다가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그렇게 이슬처럼 사라지는가 싶었던 티맵택시는 지난해 SK플래닛에서 SK텔레콤으로 ‘입양’돼 지난 6월 새롭게 태어났다.

여 유닛장을 비롯한 SK텔레콤 TTS 사업부 직원 16명은 이번 개편을 위해 모두 택시 기사 면허증을 취득하고 며칠 간 직접 택시기사가 되어 도로 위를 누볐다. 발로 뛴 감성에 SK만의 가치를 담아낸 서비스로 개편하겠다는 취지였다. 그렇게 새롭게 태어난 티맵택시에는 SK텔레콤의 차별화된 ICT 망과 AI기술을 활용해 승객의 위치를 정확하게 짚어낼 수 있는 시스템이 도입됐다. 여 유닛장은 "이동약자의 이동권을 개선하고 택시의 공차율을 낮추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택시기사가 운전 중 콜을 잡을 때 전방을 주시하지 못할 수 있는 위험성을 감안해 ‘콜잡이’ 버튼도 별도 제작했다. 티맵 택시 ‘콜잡이’ 버튼은 이미 전남 여수 지역에서 테스트를 마쳤으며, 11월 중순에 티맵 택시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택시기사들에게 무료로 배포될 예정이다.

2005년 ‘사람을 향합니다’를 모토로 삼았던 SK텔레콤은 2018년 ‘마음으로 갑니다’라는 슬로건으로 티맵택시를 새롭게 내놓는다. 카풀 서비스 출시를 놓고 카카오T와 택시업계의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요즘이기에 티맵택시의 ‘재등판’이 더욱 반갑다. 최태원 SK 회장이 끊임없이 강조한 ‘사회적 가치 실현’이라는 꿈이 도로 위를 거침없이 누빌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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