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사진=KB금융) |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KB금융그룹이 복합점포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5일 60번째 자산관리(WM) 복합점포를 오픈하며 기업투자금융(CIB) 복합점포까지 포함해 금융지주 중 가장 많은 총 69개 복합점포를 가지게 됐다. 복합점포 통합 서비스에 대한 고객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KB금융은 복합점포 확대를 주요 성장 전략으로 삼고 적극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지난 15일 KB국민은행 산본역지점 입점 사옥으로 KB증권 산본지점을 이전해 은행·증권 WM복합점포를 새롭게 오픈했다. 이번 복합점포는 KB금융이 가지게 된 60번째 WM복합점포다.
KB금융은 2010년부터 WM복합점포를 개점하기 시작해 최근 빠르게 그 수를 확대하고 있다. KB금융이 운영하는 WM복합점포는 PB(Private Banking)센터, 영업점인 골드앤와이즈 라운지(GOLD&WISE Lounge)와 VIP라운지 총 3개 점포인데, 10월 현재 PB센터 20개점, GOLD&WISE Lounge 25개점, VIP라운지 15개점 등 총 60개점을 운영한다. 이중 3월 2개점, 6월 5개점, 9월 2개점과 이달 1개점 등 올해만 총 10개점의 문을 열었다. CIB 복합점포 9개를 포함하면 현재 총 69개의 복합점포를 운영하면서 금융지주 중 가장 많은 복합점포를 가지고 있다.
KB금융은 윤종규 회장이 강조하는 ‘하나의 회사, 하나의 KB(One Firm, One KB)’를 실현하고, 각 계열사 간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해 복합점포 확대에 몰두하고 있다. 복합점포는 고자산 고객을 중심으로 고객 투자성향과 니즈에 맞는 종합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 점포에서 은행과 증권 등 서비스를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다. 특히 KB금융은 투자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WM스타자문단’과 외부 자문위원인 ‘WM스타자문단 자문위원’을 운영하면서 전문가 집단을 통한 고객 맞춤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KB금융이 공격적으로 복합점포를 확대하면서 리딩금융 자리를 다투는 신한금융그룹과의 복합점포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신한금융은 9월까지 총 67개의 복합점포를 운영하면서 가장 많은 점포를 가지고 있었으나, KB금융에 역전당한 모습이 됐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은 복합점포로 은행PB와 증권이 결합된 PWM센터와 은행리테일과 증권이 합쳐진 PWM라운지, 은행기업부문과 증권IB가 더해진 창조금융플라자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PWM센터 27개점, PWM라운지 26개점, 창조금융플라자 14개점을 운영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금융은 2010년대 초반부터 WM 등 복합점포 시장에 진출해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며 "고자산 고객들을 유치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금융사들이 집중하고 있는 부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금융지주 중 하나금융그룹은 23개, NH농협금융지주는 13개 복합점포를 현재 가지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기존 전략이었던 비은행부문 강화와 함께 고객들에게 종합적인 금융상담을 제공할 수 있는 채널인 복합점포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PB센터와 주요 대도시에 복합점포 신설을 완료한 만큼 앞으로는 전국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복합점포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