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경ㅣ인터뷰] 오기석 디렉션운용 이사 "4차산업 ETF, 반도체 고점 논란 유의해야"

나유라 기자 ys106@ekn.kr 2018.10.01 07: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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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운용사 로보틱스, 증강현실 등 4차산업 ETF 선봬
-4차 산업 ETF 전략, 종목 비슷...반도체 비중 높아
-하반기 원유 관련 ETF 주목...롤오버비용은 유의

▲오기석 디렉션자산운용 아시아지사 이사.(사진=허재영 기자)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오기석 디렉션자산운용 아시아지사 이사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나오는 4차 산업혁명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는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상당수 포함된 만큼 반도체 업황 등을 잘 따져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레버리지·인버스 ETF 전문운용사인 디렉션(Direxion)자산운용의 오 이사는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전 세계 ETF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미국은 물론 우리나라 자산운용사들도 4차 산업혁명 관련 테마 ETF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국내 운용사들도 지난해 글로벌 4차산업혁명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ETF를 출시한 데 이어 9월에는 2차전지테마 ETF를 선보였다.

오 이사는 "미국은 ETF 자산규모만 4000조원에 가깝고 상품은 3200개에 달한다"며 "이미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하다보니 최근에는 로보틱스, 증강현실, 자율주행, 블록체인 등으로 잘게 잘게 세분화한 ETF를 내놓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러나 4차 산업혁명 자체가 인공지능, 공정자동화, 클라우드 등을 포괄한 광의의 개념이다 보니 여러 운용사들이 내놓은 4차 산업혁명 관련 ETF도 이름만 다를 뿐 비슷한 전략, 비슷한 종목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이러한 ETF의 대다수는 반도체 관련 업종을 담고 있어 반도체 업황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다"고 분석했다.

최근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등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이미 고점을 넘어섰다고 주장하며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오 이사는 "2016년부터 반도체 호황이 지속됐던 것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가상화폐 채굴 등 새로운 수요가 계속해서 창출됐기 때문"이라며 "자율주행, 인공지능은 앞으로도 계속 발전할 가능성이 크지만 클라우드 설비투자는 이미 정점을 지났고 가상화폐 시장도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도체 수요를 견인한 네 가지 테마 가운데 두 가지 전망이 어둡다 보니 반도체 업황을 무조건 낙관적으로 보는 것도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오 이사는 "세계 최대 반도체 소비국인 중국이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며 "주가는 미래의 기업 가치를 반영해 움직이는 만큼 현재 IT 기업들의 실적만 보고 낙관하기보다는 여러 대내외적인 상황들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이는 관련 종목들을 담고 있는 ETF에 투자하는 투자자들도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 주목할 만한 ETF로 원유 관련 상품을 꼽았다. 오 이사는 "많은 전문가들이 미국의 이란에 대한 원유수출 제재, 겨울철 수요 증가 등이 맞물리면서 국제유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며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등 원유 관련 상품이나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ETF, 유가와 밀접하게 움직이는 러시아 증시 ETF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다만 원유 같은 경우 주식, 채권과 달리 선물에 투자하기 때문에 롤오버 비용으로 수익률도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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