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사진=KB금융) |
그는 이날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13층에서 열린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경쟁자들 움직임 하나하나에 일희일비 하지 말고 묵묵히 우리만의 레이스(RACE)를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신한금융이 오렌지라이프 인수에 성공하며 리딩금융 자리를 탈환하자 이를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는 "리딩금융그룹은 조달비용 등 재무 부분에서 경쟁우위를 가지는 것뿐 아니라 시장 핵심 정보를 바탕으로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돼 시장을 주도하고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며 새 기회를 발굴할 수 있다"며 "자긍심으로 뭉쳐진 우수한 인재들을 바탕으로 고객 신뢰가 높아지고 가장 먼저 선택 받는 1위만의 프리미엄도 가질 수 있다"며 리딩금융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어 "‘One Firm, One KB’가 돼 12개 계열사 역량을 하나로 모으고 고객에게 가장 먼저 선택받는 확고한 리딩금융그룹으로 우뚝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은행은 압도적인 1위가 되고, 증권, 손보,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들은 1위에 근접하는 확실한 2위가 될 수 있도록 계열사별 본연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견고하게 다듬어 나가야 한다"며 "그룹의 전략방행인 RACE 2018을 다시한번 점검하고 끈덕지게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그는 "월드 클래스 수준의 우수 인재를 양성하고 디지털화, 회의문화 개선 등 워크 다이어트(Work Diet)와 워크 스마트(Work Smart)를 바탕으로 직원들이 효율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KB만의 근무문화를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새로운 변화에 앞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어떻게 주도해 나갈 것인가에 따라 앞으로의 10년, 나아가서 향후 KB 미래가 결정될 수 있다"며 "고객 행복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평생금융파트너가 돼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라는 KB의 원대한 꿈을 함께 이뤄 나가자"고 말했다.
KB금융은 지난 2008년 출범해 오는 29일 창립 10주년을 맞는다. 이날 기념식에는 윤 회장을 비롯해 지주 임직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