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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영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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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삼천당제약, 현실로 다가오는 안과의약품의 해외 진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9.17 09:11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삼천당제약의 미국과 독일로의 안과의약품 수출이 가시화되면서 증권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안과 관련 제너릭 의약품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지 않은 미국 진출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연평균 85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도 가능해 국내 상위권 제약사 규모의 이익을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 안과의약품 전문업체…디에치피코리아로 외형 성장세 확인

삼천당제약은 지난 1943년에 설립된 안과용제에 특화되어 있는 전문의약품업체로 2000년 10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주력제품은 인공눈물을 비롯해 항균제·항염제·항알러지·녹내장 등의 안과용 의약품이다. 삼천당제약은 다회성 인공눈물을 주로 생산하고 있으며 1회용 인공눈물은 자회사인 디에이피코리아에서 수탁생산하고 있다.

특화된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제약사는 아니지만 지난 2012년에 디에이치피코리아를 139억원에 인수한 이후 외형 성장이 빠르게 나타나면서 주목받았다.

지배구조_한국투자

디에이치피코리아는 일회용 인공눈물 시장에서 높은 수익성과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기업으로 생산설비증설을 통해 해외수출과 수탁생산을 빠르게 늘려왔다. 이에따라 국내 1회용 인공눈물 시장에서 45%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주요주주는 소화그룹이 31%를 보유한 최대주주며 윤대인 소화 대표이사가 7.2%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소화그룹은 한림대학교 법인인 일송학원과 성심의료재단에서 시작한 기업으로 창업자인 고 윤덕선 명예회장이 별세 이후 차남인 윤대인 이사장이 성심의료재단과 소화, 삼천당제약을 물려받았다


◇ 미국·독일로의 수출 가시화…2020년부터 10년간 1.2조원 규모 매출 기대

현재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것은 삼천당제약이 2016년~2018년 사이 해외업체들과의 세 건의 안과용 제품 수출계약건이다.

3건의 수출계약_미래대우

한국투자증권은 미국 브레켄리지 파마슈티컬(BPI)과 글렌마크(Glenmark), 독일 안과 전문 제약사인 ‘옴니비전(Omnivisio)’과 이뤄진 수출 계약으로 오는 2020년부터 해외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며 향후 10년간 1조2000억원 규모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토러스투자증권은 삼천당제약에 대해 꿈만 꾸는 기업이 아닌 현실이 눈앞에 있는 기업으로 제시하고 있다.

제약·바이오 주가 부진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글로벌 제약사와의 파트너쉽 계약(LO)이 지속적으로 미뤄졌다는 점을 꼽고 있다. 반면 삼천당제약은 글로벌 제약사들과 판매 계약을 확정했으며 제네릭 임상 완료 후 2020년부터 매출 성장이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현재까지 안과의약품 제네릭이 없는 시장으로 3% 정도의 점유율로 가정해 발생하게 되는 영업이익은 연평균 850억원 규모이다.

유한양행이나 한미약품의 작년 영업이익이 800억원 후반대였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2020년이후 삼천당제약은 최상위 제약사 이상의 영업이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적추이

◇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개발도 주목…"중장기 강한 성장동력 될 수 있어"

삼천당제약의 중장기 모멘텀도 주목 받고 있다. 전세계에 7조원 이상 판매된 블록버스터 황반변성 치료제인 ‘아일리아(Eylea)’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 출시가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삼천당제약은 새로운 강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토러스증권에 의하면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는 개발 초기부터 글로벌 제약사와 함께 개발하며 기술검증(듀딜리전스)를 이미 완료해 빠르면 올해 안에 계약 체결이 가능한 상황이다.

미래에셋대우도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 개발 모멘텀을 주목하고 있으며 오는 2023년에 시장진입을 예상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바이오시밀러외에서 삼천당제약이 줄기세포 치료술과 무채혈 혈당측정기사업을 신규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한 외형 확장 여부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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