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사업 접었던 삼성, 이미지센서로 ‘소니’ 넘본다

이종무 기자 jmlee@ekn.kr 2018.09.12 14:4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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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이종무 기자] 삼성전자가 ‘초격차’ 전략으로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일본 소니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독자 브랜드를 갖추고 첨단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12일 정보기술(IT)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IC인사이츠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이미지센서 시장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전 세계 상보형 금속산화반도체(CMOS·씨모스) 이미지센서 시장 매출액은 137억 달러(한화 약 15조 4200억 원)로 전년 대비 10% 확대될 것으로 추산된다.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지면서 오는 2022년에는 매출이 19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지센서는 카메라 렌즈를 통해 들어온 이미지 등 영상 정보를 디지털 신호로 바꿔주는 시스템 반도체의 일종으로, 성능에 따라 사진과 동영상 품질이 크게 좌우된다.

현재 전 세계 CMOS 이미지센서 시장에서는 소니가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판매 수량 기준으로는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이 25.4%로 소니(28.3%)와 각축전을 벌이는 양상이지만, 매출 기준으로는 소니가 52.2%로 삼성전자(19.1%)를 압도하는 상황이다. 소니는 2016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판매량 기준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CMOS 이미지센서 세계 시장 점유율(판매량 기준. 단위: %). 자료=업계 종합


지난해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서 철수한 삼성전자는 카메라를 만들던 시절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같은 해 6월 자사 이미지센서 제품에 ‘아이소셀’이란 브랜드를 붙이며 마케팅 강화에 나선 상태다.

지난해 10월 ‘아이소셀 슬림 2X7’을 선보인 데 이어 지난 2월과 6월엔 각각 ‘아이소셀 듀얼’, ‘아이소셀 플러스’를 공개하고 기술력도 향상시키고 있다. 최근 동안 평균 4개월 간격으로 이미지센서 신기술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소니와의 ‘격차’ 줄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모습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자동차용 이미지센서 시장이 급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자동차부품(VC) 업체 하만을 보유한 삼성전자가 소니보다 이 시장 공략에 유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자동차업계 특성상 거래처 확보에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의하면 올해 자동차용 이미지 센서 수요는 1억 2100만 개에 이른다. 전년 7400만 개 대비 63%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다. 자동차업계의 자율주행자동차 개발과 세계 각국의 자동차 안전 규제 강화가 시장 성장의 기촉제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미국은 4.5톤 이상 모든 신차에 후방 감지 카메라 장착을 의무화했고, 우리나라도 모든 승합차와 3.5톤 초과 화물차에 차로이탈 경고장치 장착을 의무화했다.

삼성전자는 이미지센서 시장 대응을 위해 관련 생산 설비도 늘리고 있다. 전세원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마케팅팀 전무는 지난 7월 열린 올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화성 D램 11라인을 이미지센서 라인으로 추가 전환하고 내년 상반기 양산 예정"이라며 "증설 규모는 소비자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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