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수출 확대 총력···‘호주 行’ 속도 붙는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2018.09.11 14: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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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북동쪽 풀다(Fulda)에서 열린 렉스턴 스포츠(현지명 무쏘)의 독일 론칭 행사장 모습. (사진=쌍용자동차)



[에너지경제신문=여헌우 기자] 내수 시장에서 승승장구 하고 있는 쌍용자동차가 ‘아픈 손가락’인 수출 노선 확장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당장 올 11월 호주에 첫 직영 해외판매법인을 설립하기 위한 막판 담금질에 한창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최근 호주자동차딜러협회(AADA)가 주최하는 전국딜러대회에 참가해 판매네트워크 구축 작업에 돌입했다. AADA 전국딜러대회는 매년 호주 전역 1000여개의 자동차 딜러들이 참석하는 행사다. 쌍용차는 행사장에 전용 부스를 마련하고 티볼리, 렉스턴 스포츠(현지명 무쏘) 등 차량을 전시하는 한편 행사장을 찾은 딜러 및 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브랜드를 홍보했다.

쌍용차는 호주 판매 네트워크 확충을 통해 마케팅, 판매, 고객서비스 등 전방위 사업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현지 언론을 평택공장에 초청해 론칭 예정인 차량들의 시승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는 호주 자동차 시장에서 최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이 눈에 띄게 성장한 데 따른 것이다. 2006년 기준 전체 자동차 시장의 18%를 차지하던 SUV 수요는 지난해 39%까지 가파르게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그간 시장별로 현지대리점(Distributor)과 계약을 통해 수출을 해왔다. 현재 유럽과 중국에 각각 글로벌 네트워크 관리를 위한 사무소만을 운영 중이다.

쌍용차는 호주에 티볼리, G4 렉스턴, 렉스턴 스포츠 등 주력 차종을 모두 론칭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수출이 살아날 경우 쌍용차의 영업이익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차의 올해 1~8월 국내 판매는 7만 383대로 집계됐다. 신차를 성공적으로 론칭하며 한국지엠, 르노삼성 등을 누르고 ‘내수 3위’ 자리를 꿰찼다. 반면 같은 기간 수출은 2만 3101대에서 2만 1064대로 오히려 줄었다. 전체 판매(9만 1447대)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3% 수준에 불과하다.

과거 ‘쌍용차 사태’ 이후 수출 라인이 무너진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국내에서 티볼리·렉스턴 브랜드 등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쌍용차가 수출 확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배경이다.

유럽 지역에서 ‘스포츠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분석이다. 쌍용차 노르웨이 대리점은 올해 초 열린 북유럽 스포츠 행사 ‘비르켄(Birken) 대회’의 공식후원사로 나섰다. 폴란드 대리점은 여자 배구 1부리그에서 뛰고 있는 MKS 동브로바구르니차(Dabrowa Gornicza)팀을 후원했다. 이탈리아대리점은 토리노에서 열린 어린이 럭비클럽 대회(Una Mole Di Rugby)에 후원사로 참여했다. 회사는 유럽, 남미, 중동에 이어 호주가 제4의 수출 시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렉스턴 브랜드를 앞세운 수출 확대 전략도 세워뒀다. 쌍용차는 지난 3월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이 차를 해외 시장에 선보인 뒤 독일, 영국 등에 공식 출시했다. 모기업인 마힌드라와 G4 렉스턴의 인도 현지 조립생산을 위한 제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반조립제품(CKD)을 선적하고 있기도 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평택 공장이 연산 25만대 수준의 생산능력을 갖춘 만큼 쌍용차 입장에서는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한 판매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전세계적으로 SUV에 대한 인기가 높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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