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활로 찾는 현대·기아차···신차도 "한국보다 먼저"

여헌우 기자 yes@ekn.kr 2018.09.11 14: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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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luride_ex_전측

▲기아차 텔루라이드. (사진=기아자동차)



[에너지경제신문=여헌우 기자] 미국 시장에서 판매 활로를 찾고 있는 현대·기아자동차가 ‘책임 경영’ 의지를 내비치며 현지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차 미국법인장이 최초의 픽업트럭 모델에 대한 출시 일정을 언급하는가 하면 기아차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는 한국보다 미국에서 먼저 공개됐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5만 7542대, 5만 3964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각각 6%, 1% 늘어난 수치다. 양사의 미국 시장 합산 점유율 또한 전년 대비 0.3%포인트 높아졌다. 그간 현지 신차 수요 둔화로 힘든 시기를 보내왔던 현대·기아차지만 성장을 위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불확실성이 높았던 기아차 멕시코 공장에 대한 우려가 일정 수준 해소된 것도 긍정적인 요소라는 평가다. 미국과 멕시코가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NAFTA) 개정안에 합의했는데, 이에 따라 기아차가 소형 세단을 공급하는 데 한동안 큰 걸림돌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기아차 입장에서는 이달 중 서명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내용을 분석해 현지 공략 계획을 짤 수 있다.

상황이 이렇자 현대·기아차의 미국 공략 태도가 보다 적극적으로 변하고 있다. 이경수 현대차 미국법인장은 최근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픽업트럭에 대한 디자인 검토를 마쳤다"며 "이르면 2020년 미국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차는 2015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싼타크루즈’ 콘셉트카를 기반으로 제작된다. 국내 픽업트럭 시장 규모가 크지 않은데다 한미 FTA로 수출길이 막힌 만큼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전량 만들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기아차의 경우 지난 8일(현지시간) ‘뉴욕패션위크’에서 텔루라이드를 깜짝 공개했다. 텔루라이드는 콘셉트카 공개 당시부터 큰 관심을 모았던 대형 SUV다. 업계에서는 이 차가 모하비의 후속 모델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배출가스 규제 문제 등을 고려하면 모하비 역시 신모델 출시가 필요한 상태지만, 기아차는 텔루라이드를 미국에 우선 투입하는 쪽으로 계산을 마친 모양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완성차 업체인 만큼 그간 세계 최초 공개 모델을 해외 모터쇼 등에서 먼저 선보인 사례는 많았다"면서도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올해부터 권역별 책임경영제를 도입하면서 각 사업장이 맞춤 전략을 구사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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