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경제인 함께 방북하자"…포함되는 경제인 누구?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2018.09.11 15:3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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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조만간 평양에서 열릴 남북정상회담에 경제인을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남북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방북 특사단 명단에 어떤 기업인과 재계 인사가 포함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남북경제협력 ‘당근’들고 북한 찾는 문재인 정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도보다리 위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


10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오는 18~20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 정계 인사 9명을 초청하기로 했다. 이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번 특사단에 경제인들도 꼭 함께했으면 좋겠다"며 "경제인 초청 대상은 아직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등에 따르면, 이번 방북 수행단은 200명으로 꾸려진다. 이중 의전과 경호, 행정, 지원 등과 언론인 인원은 150여명 정도다. 정도다. 이에 따라 청와대가 아직 명단을 확정 짓지 않은 경제·사회 분야 인원은 약 40~50여 명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번 방북 수행단에 경제인들이 남북 경제협력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북한이 경제 발전과 민생 개선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우리 측 경제인의 동행은 곧 북측에 ‘당근’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재계 및 주요 그룹 관계자들은 이번 방북 경제인단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꺼리는 분위기다. 한반도 비핵화 및 남북관계 개선이 문재인 정부의 중요 정책 과제 중 하나인 만큼, 경제인이 목소리를 내는 것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한반도 비핵화 과제에서 남북경협이 중요하다는 것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이에 대한 경제인들의 입장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한 대기업 관계자도 "남북경협은 정부의 대북 정책의 중요한 이슈인 만큼, 기업에서 이와 관련한 목소리를 내는 것은 부담"이라며 "경제인단 역시 청와대에서 정해주는 인사가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구본무 이은 구광모, 정몽규 품은 전경련 평양 갈까?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제공=LG)


이번 방북 경제인단에는 앞서 2000년과 2007년 열린 남북정상회담 때도 그랬듯 주요 그룹 총수 및 임원진은 방북 경제인단으로 동행할 전망이다. 당시 삼성, SK, LG, 현대 등이 경제인단에 포함됐었고, 그중에서도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과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두 차례 모두 평양에 다녀왔다. 하지만 윤 전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2008년 경영일선에서 물러났으며, 구본무 회장은 올해 초 세상을 떠나 방북 경제인단 ‘트리플 크라운’은 어렵게 됐다. 다만 LG그룹의 경우 두 차례 모두 총수가 직접 평양에 다녀온 만큼, 이번 방북 경제인단에 구본무 회장의 후계자인 구광모 회장이 동행하게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경제단체 중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인사가 방북 경제인단에 포함될 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재계 동력을 잃긴 했지만, 전경련은 지난 7월 남북경제관계 정상화에 앞장서겠다며 ‘남북경제교류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에 정몽규 HDC그룹 회장을 선임했다. 정 회장은 남북경제협력의 상징인 범현대가의 일원으로, HDC그룹은 그간 북한경제개발의 핵심인 도로와 철도,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 사업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 겸 전국경제인연합회 남북경제교류특별위원회 위원장. (사진제공=전경련)


만일 전경련의 인사가 이번 경제인단 명단에 포함될 경우, 남북 경협에 있어서만큼은 경제단체로서 전경련의 역할론이 다시 부상할 수 있게 된다. 전경련은 지난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에도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와 함께 경제단체 대표로 동행했었다.

한편 정부 측에 재계 목소리를 전달하는데 주효한 역할을 맡고 있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북한과의 소통이 가장 잘 이루어지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평양행은 거의 확실시 되는 분위기다.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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