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진자 접촉한 외국인 관리 ‘비상’..."50여명 연락 두절"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2018.09.11 07:5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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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입국한 외국인 115명 가운데 50여명이 현재 보건당국과 연락이 닿지 않아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0일 오후 5시 메르스 확진자 역학조사 설명회를 통해 메르스 확진자와 접촉한 6명을 의심환자로 분류하고 확진을 위한 검사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당일 오전 0시 기준으로는 4명이 의심환자였으나, 설명회 기점에서는 2명이 더 늘어났다. 검사를 받은 6명 중 1명은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승무원이고, 나머지 5명은 일상접촉자다.

일상접촉자 중 1명은 영국인 여성으로 이날 1, 2차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와 격리치료 중이던 국립중앙의료원에서 퇴원했다.

나머지 5명은 모두 1차 검사에서 ‘음성’을 받았으나 최종 확인을 위해 2차 검사를 대기 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메르스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는 21명, 일상접촉자는 417명이라고 밝혔다.

밀접접촉자는 모두 시설 또는 자택에 격리돼 보건소 담당자가 능동 감시를 시행 중이다. 이 중 승무원은 한국인과 외국인 2명씩 총 4명이다. 이들은 확진자가 있던 비즈니스석을 담당했다.

보건당국은 이들이 국내에 주거지가 없어 호텔의 각기 다른 방에 격리한 채 머물게 하다가 ‘불특정 다수가 움직이는 호텔이 격리장소로는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일자 이들을 별도의 지정 장소로 옮겨 다시 격리했다.

당국은 이에 대해 "격리는 다른 사람과 접촉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며, 호텔에 있었지만 지방자치단체와 보건소가 격리 원칙에 따라 충실하게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상접촉자로 분류된 외국인 115명 가운데 현재 50여명이 보건당국과 연락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방역에 허점이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들은 규정상 격리는 되지 않지만 지정된 담당자에게 매일 건강상태를 전화로 보고해야 하는 ‘능동형 감시’ 대상이다. 당국은 경찰, 출입국사무소 등을 통해 연락처 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메르스 확진자가 입국 후 이용한 리무진 택시의 탑승자들을 추적하고 있다. 확진자가 하차한 이후 23건의 카드 사용 내역이 확인됐다.

이번 메르스 환자 일상접촉자 수는 440명에서 452명으로 늘어났다가 다시 줄어드는 등 향후에도 역학조사를 통해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보건당국은 일상접촉자가 크게 줄어든 것은 외국인과 승무원 등이 출국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확진자가 타고 온 항공기는 승객을 가득 채운 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되돌아간 것으로 알려져 추가 감염 가능성이 제기됐다.

KBS는 메르스 환자를 태운 에미레이트 항공 322편이 지난 7일 오후 5시 인천에 도착했다가 같은날 자정 두바이로 떠났다고 보도했다. 기내에는 승객 510명이 탑승해 만석 상태였다.

질병관리본부는 비행기 이륙을 확인한 직후, 전화와 공문으로 항공사에 두바이 도착 뒤 소독 조치 등을 요구했다고 KBS는 전했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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