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은 기계가, 약관심사는 AI로…윤석헌 금감원장 "MRR 추진하겠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2018.09.10 20:4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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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신 리더블 레귤레이션(MRR) 표준 API.(자료=금융감독원)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10일 "금감원이 앞장서 국내 레그테크(RegTech) 산업 활성화를 위해 ‘머신 리더블 레귤레이션(MRR)’ 시범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서울 마포구 창업허브 별관 1층에서 열린 핀톡(FinTalk) 행사에서 "핀테크, 레그테크, 섭테크(SupTech)로 이어지는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레그테크는 규제와 기술의 합성어로 IT기술을 활용해 금융규제 준수 관련 업무를 자동화·효율화하는 기법을 말한다. 섭테크는 금융감독과 기술의 합성어로, 최신 기술을 활용해 금융감독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기법이다. 

이날 윤 원장은 "금감원은 금융회사 IT시스템이 금융관련 법규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준수하는 MRR을 아시아 최초로 도입하기 위해 파일럿 테스트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회사 업무보고서 작성을 예로 들면 현재는 사람이 글로 적힌 금융규제를 해석해 판단하고, 관련 데이터를 금융회사 장부에서 추출해 업무보고서를 작성하기 때문에 인위적인 조작이나 오류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MRR을 도입하면 금융회사 IT시스템이 금융규제를 이해해 관련 데이터를 추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업무보고서를 작성하며 금융감독당국 보고 과정까지 스스로 수행하게 된다. 

윤 원장은  또 "금융서비스 지능화·자동차, 규제 환경 복잡·다기화에 따라 이제는 금융감독 효율화 측면뿐 아니라 금융소비자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신기술을 도입해 금융감독업무를 최대한 자동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른바 섭테크를 도입하겠다는 설명이다. 약관심사를 예로 들면 기존에는 금감원 직원이 규정 위반, 소비자 권익 침해 여부 등을 일일이 눈으로 확인하고 심사하는데, 향후에는 인공지능(AI)이 1차 적정성을 판단할 것이란 예상이다.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대응을 위해서는 기존에는 금감원 직원이 직접 피해를 최소화하고 예방 홍보 방안을 만들고 시행했으나, 향후에는 전자 금융사기 방지 알고리즘을 개발해 스타트업 등에게 무상으로 제공해 핀테크 생태계를 통한 사기 피해를 예방할 예정이다. 

이같은 레그테크와 섭테크를 발전시키기 위해 금감원은 이번 핀톡 행사에서 KT와 금융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호 인적교류, 기술지원 등을 통해 향후 핀테크 기업 빅데이터 이용 저변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핀테크 기업과 금융회사 등 총 70개사를 포함해 임직원 120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핀테크 업계 아이디어와 현장 목소리를 듣고 자유롭게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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