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책임경영’ 통했다...세전이익 1조원 달성 ‘청신호’

나유라 기자 ys106@ekn.kr 2018.09.10 17: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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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PBS 사업’ 뉴욕법인 흑자전환..주요 해외법인 ‘순항’
하반기 베트남법인 증자 등 국내외 법인 양적·질적 성장 속도


미래에셋센터원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미래에셋대우의 올해 연결 세전이익 1조원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상반기 국내외 법인에서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는 성과를 달성한데다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기자본을 꾸준히 늘리며 투자여력을 확대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앞으로 10년 안에 글로벌부문 자기자본 10조원,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달성을 목표로 국내외 법인의 양적, 질적 성장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미래에셋대우의 주력 해외법인(홍콩, 브라질, 영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국 등) 7곳의 영업수익은 6558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수익(4838억원)보다 3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작년 말 381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616억원으로 60% 넘게 불었다. 즉 작년 1년 동안 벌어들인 영업수익, 당기순이익을 불과 6개월 만에 초과 달성한 셈이다.

특히 뉴욕법인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228억원 적자에서 올해 25억원으로 흑자전환한 점이 눈길을 끈다. 미래에셋대우 뉴욕법인은 지난해 국내 금융사 최초로 헤지펀드 본고장인 미국 시장에서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업무를 개시하며 초기 투자 비용 등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미래에셋대우의 PBS 미국 진출에 의구심을 표했다. 국내 시장에서 미래에셋대우의 PBS 점유율이 높지 않은데다 해외 IB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수준의 네트워크와 자본금, 인력 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래에셋대우는 불과 1년여만에 뉴욕법인에서 흑자를 달성하며 이같은 우려를 지웠다는 평가다.

미래에셋대우 영국법인도 올 상반기 31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지난해(20억원) 실적을 상회했다. 홍콩법인은 상반기 당기순이익 287억원으로 지난해(316억원) 실적의 90%를 이뤄낸 만큼 올해도 무난하게 실적 개선에 성공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처럼 미래에셋대우가 국내외 시장에서 결실을 맺을 수 있었던 것은 박현주 회장이 지난 5월 글로벌경영전략고문(GISO)으로 취임하며 글로벌 비즈니스에 드라이브를 걸었기 때문이다. 국내 계열사 부회장과 대표이사들의 책임경영을 강화함과 동시에 박 회장은 글로벌 비즈니스에 주력하며 ‘글로벌 투자파트너’ 도약에 속도를 낸다는 복안이었다. 미래에셋그룹은 지난달 초 네이버와 함께 동남아 승차공유시장 1위 업체인 그랩에 1억5000만 달러 투자를 단행한 것을 비롯해 디디추싱에 2000억원 규모 투자, 3200억 규모 홍콩 더센터 빌딩 인수금융 등을 잇따라 단행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혔다.

이에 힘입어 미래에셋대우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4276억원으로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올 초 공언한 연간 목표치(1조원)를 절 반가량 달성했다.

하반기에도 미래에셋대우는 글로벌 영토를 확장하기 위해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달 중 베트남법인을 대상으로 1억 달러를 추가로 증자해 총 자본금을 4조동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자기자본을 확충하면 투자여력이 늘어 더 많은 규모의 경제를 창출할 수 있는 만큼 단순 양적 성장 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도 동시에 잡겠다는 복안이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2016년 말 구 대우증권과의 합병 이후 빠른 속도로 각 법인들이 안정적으로 자리잡았고, 이것이 실적으로 가시화됐다"며 "올해 세전이익의 절반가량을 달성한 만큼 남은 기간에도 당초 세워놓은 국내외 비즈니스를 차근차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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