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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영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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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펄어비스, ‘검은사막’ 단일게임서 벗어날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9.10 10:02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펄어비스가 ‘이브온라인’ 개발사 CCP게임즈를 인수한다. ‘이브온라인’은 중국과 유럽, 미국지역에서 충성도 높은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게임으로 모바일로 출시될 경우 흥행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번 인수를 통해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단일게임사라는 할인요소를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 ‘이브온라인’ 개발사 인수 발표…4분기부터 연결실적으로 반영

지난 9월 6일 펄어비스는 CCP게임즈 인수를 발표했다. 인수 가격은 2524억원으로 발표시점 45일 이내 보유현금과 인수금융을 활용해 지급한다. 이후 추가 성과 달성 여부에 따라 지급해야 하는 옵션 성격의 언아웃 지급금(Earn-out Payment)의 형태로 최대 2억 달러를 추가 지불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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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전자공시시스템)

CCP게임즈는 ‘이브 온라인‘ 개발사로 현재 중국 넷이즈와 ‘이브 온라인’의 모바일 버전 ‘프로젝트 갤럭시’를 준비 중이다.

CCP게임즈의 ‘이브 온라인’은 지난 2015년 서비스를 시작한 온라인 게임으로 우주를 배경으로 한 SF장르의 MMO(다중접속온라인) 게임으로 충성도 높은 이용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앞으로 모바일게임으로 출시될 경우에는 중국을 비롯해 유럽과 북미지역에서 흥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CCP게임즈의 작년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871억원과 36억원으로 오는 4분기부터 펄어비스 연결기준 실적에 편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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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P게임즈의 ‘이브온라인’


◇ 게임포트폴리오 다변화 긍정적…‘이브온라인’ 모바일버전 성공 여부 주목

메리츠종금증권은 검은사막 모바일의 성공적인 대만 진출과 함께 CCP게임즈 인수를 통한 게임 포트폴리오 다변화전략을 주목하고 있다. 올해 말부터 내년초에 가시화될 이브온라인의 모바일버전인 ‘프로젝트 갤럭시’ 성과가 M&A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기존에 펄어비스가 준비하고 있는 2종의 신작 ‘프로젝트K’와 ‘프로젝트V’이외에 CCP게임즈의 신규 게임 라인업 4종이 확장돼 ‘검은사막’이라는 단일게임사라는 할인요인이 해소되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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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NH투자증권)


◇ ‘검은사막모바일’ 해외 진출 성공 가능성…대만 초기 매출 수준 10억원 기대


한편 검은사막 모바일의 해외에서의 파급력에 대한 기대도 여전하다.

한국투자증권은 검은사막모바일의 대만 사전예약자수는 279만명으로 리니지M의 기록인 251만명을 상회하며 초기 매출 수준은 10억원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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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투자증권, 9월3일 기준)

토러스투자증권은 탐방을 통해 ‘검은사막’ IP의 파급력은 해외에서 더욱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부터 게임 기업들의 주가는 기대작의 모바일버전이 출시되면 오히려 모멘텀 소멸을 통해 하락하는 패턴을 보였지만 펄어비스는 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검은사막 모바일’이 대만, 동남아, 북미, 유럽, 일본, 중국 등으로 순차 출시를 앞두고 있어 해외 진출 모멘텀이 살아있기 때문이다.

‘검은사막’ PC버전은 다른 기업의 게임과는 달리 해외매출 비중이 80% 이상인 글로벌 게임으로 ‘검은사막모바일’이 해외로 진출한다면 상당한 파급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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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투자증권)


◇ 지역 맞춤형 디바이스 출시 전략…"하반기에도 신작모멘텀 지속"

또한 모바일게임에서의 MMORPG 비중이 크지 않은 북미, 유럽에서는 엑스박스, 플레이스테이션 등 콘솔버전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미국 게임시장에서 콘솔 비중이 40%에 달해 북미·유럽에서 ‘검은사막 모바일’ 고전하더라도 콘솔버전에서 충분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대만 출시 이후에도 4분기 콘솔 버전 출시와 내년 상반기 모바일버전의 북미·유럽, 일본 출시, 반기 프로젝트 K와 V 등 신작 출시가 연이어 예정돼 있는 만큼 신작 모멘텀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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