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기고] 공모펀드 vs 사모펀드, 대체재일까? 보완재일까?

에너지경제 ekn@ekn.kr 2018.08.10 07:5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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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정 펀드온라인코리아 투자교육팀 연구원


금융업계 10여 년을 종사하면서 사모펀드는 공모펀드가 채우지 못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존재로만 여겨왔다. 공모펀드가 대부분의 투자전략을 활용할 수 있고 사모펀드는 운용조건을 일부 완화시킨 정도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지난 6월말 기준으로 공모펀드 시장규모는 236원조인 반면 사모펀드 시장규모는 310조원에 달하고 있다. 사모펀드 시장규모가 가파른 커지더니 결국 2016년 10월 공모펀드 시장규모를 넘어서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공모펀드는 특별한 제한없이 공개 모집한 투자자금을 모아 운용하는 펀드다. 불특정 다수 투자자의 자금이다 보니 안전하게 운용하기 위해 제약이 일부 따른다. 펀드자산 총액의 10% 비율을 초과해 동일 종목에 투자한다거나 무등급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불가하다.투자대상 및 투자비중에 제한이 있는 것이다.

반면 사모펀드는 투자자를 49인 이하로 모집해야 하기 때문에 보통 1인당 최소투자금액이 1억 원 이상이다. 은행 또는 증권사에서 VIP고객 대상으로 사모펀드를 소개하고 소수의 투자자만 가입할 수 있었기 때문에 ‘부자펀드’라고 불리기도 했다.

공모펀드와 사모펀드는 크게 세 가지 차이점이 있다.

첫째, 운용전략의 차이다. 공모펀드의 유형은 매우 다양하다. 제로인 데이터 기준 대유형이 17개, 소유형이 95개에 달한다. 실제 펀드 수는 1840개(펀드슈퍼마켓, 7월 25일 기준)가 넘는다. 투자자가 여러 투자전략과 운용스타일로 펀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선택에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다. 사모펀드는 대부분 절대수익을 추구한다. 공모펀드가 제도적으로 추구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절대수익을 추구하기 위해 여러 투자법을 활용한다. 주가가 오른 것 같은 대상을 매수하고 하락할 것 같은 종목을 공매도하는 ‘롱숏전략’, 전환사채, 교환사채 등 ‘메자닌’에 투자하는 전략, 시장에 신규 상장하는 공모주에 투자하는 ‘IPO 전략’, 채권 차익거래로 수익을 추구하는 ‘채권 아비트리지 전략’ 그리고 여러 전략을 혼용하는 ‘멀티전략’ 등이 있다.

둘째, 투자금액의 차이다. 공모펀드는 최소가입금액에 제한이 없어 개인별 투자여력에 따라 투자할 수 있다. 단 1원부터 수십억 원 투자도 가능하다. 반면, 사모펀드는 최소투자금액이 1억 원 이상이다. 그나마 지난 2015년부터 최소투자금액이 5억원 에서 1억원으로 내려갔다.

마지막으로, 펀드 관련 정보를 취득하는 법이 다르다. 공모펀드의 경우 약관, 투자설명서, 상품제안서 및 기타 언론기사 등 투자자가 원하면 정보를 얻을 곳이 많다. 투자하는 도중이라도 투자지역, 투자대상에 대한 소식, 해당 펀드의 수익률 및 운용상황 등도 펀드플랫폼, 운용보고서, 재테크 카페 등을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반면, 사모펀드는 49인 이하 투자자에게만 펀드를 제안할 수 있는 규제가 있어 관련 정보를 불특정 다수에게 제공할 수 없다. 그러다 보니, 펀드 판매사 담당 PB 등을 통해서 받을 수 있는 자료가 대부분이다. 사모펀드는 공시, 규제, 운용보고서 교부 등 관련 규제에서 자유로운 편이기 때문에 직접 자료를 구하기는 어려울 수 있으나, 투자자수가 적기 때문에 판매사에서 맞춤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그럼 공모펀드와 사모펀드 중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까. 정답은 ‘그때그때 달라요’다. 다만, 공모펀드는 중국, 베트남, 인도 등 특정 국가나 4차산업, 헬스케어 등 장기 성장하는 산업군 등 명확한 투자처가 있는 경우에 좀 더 적합한 반면, 사모펀드는 투자처, 투자대상을 확인 것과 함께 롱숏, 매크로, 메자닌 등 운용전략에 대한 이해가 있는 투자자가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좋겠다.

공모펀드와 사모펀드, 그리고 사모재간접 공모펀드까지 펀드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다양한 종류의 펀드는 각각의 특징이 달라 어느 것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대체관계가 아니라 투자 상황별로 적절한 펀드를 선택할 수 있는 보완관계라고 하기 적절하다. 펀드시장 및 상품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최종 펀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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