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을 가다] 3車3色 매력 '뿜뿜'…르노삼성 장거리 시승회

송진우 기자 sjw@ekn.kr 2018.08.09 13:55:17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연비깡패’ QM3, 부담 없이 달린다…르노 클리오, 작지만 스포티한 성능

KakaoTalk_20180809_132144386

▲르노삼성 QM3. (사진=에너지경제)



[에너지경제 송진우 기자] 자동차를 고르기에 앞서 브랜드를 생각한다. 같은 브랜드라면 어딘지 닮은 구석이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다. 르노삼성자동차도 그랬다. ‘르노’란 이름에서 풍기는 이국적인 분위기 그리고 ‘삼성’이란 대기업이 가져다주는 인지도와 신뢰, 딱 그 정도가 르노삼성을 바라보는 시각이었다.

이틀 동안 3가지 차종을 시승하면서 이 같은 고정관념을 깼다. 같은 브랜드라 할지라도 자동차가 지닌 특징과 색깔은 저마다 달랐다. 비록 같은 옷을 입고 출시됐지만 가지각색의 개성만큼은 뚜렷하게 구분됐다. 지난 7~8일 르노삼성이 진행한 장거리 시승행사에서 QM3, 클리오(CLIO), SM6 모델을 경험했다. 한 가지 차종을 오랫동안 진득하게 경험하기엔 부족한 시간이었지만 각 차량이 지닌 개성을 포착하기엔 충분했다.


◇‘연비깡패’ QM3, 부담 없이 달린다

KakaoTalk_20180809_132145021

▲르노삼성 QM3 실제 주행연비. 리터당 19.0km 수준을 기록했다. (사진=에너지경제)


서울 도심 한 가운데서 QM3 모델을 마주했다. 푹푹 찌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오렌지 바디에 검정색 루프 컬러를 지닌 차량은 싱그럽게 빛났다. 소형 SUV 세그먼트에서 투톤컬러 디자인을 대중화한 QM3. 아기자기한 외관 디자인에서 여성 고객들로부터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엿보였다.

강원도 태백 O2리조트로 차량을 이끌었다. 중저속에서 무리 없이 달리던 차량은 고속도로에 들어서자 다소 힘겨운 모습이 재연됐다. 이 차는 1.5 dCi 디젤 엔진과 6단 EDC(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조화를 이룬다. 최고출력 90마력, 최대토크 22.4kg.m로 제원상 수치는 낮은 편이다. 하지만 차체가 가벼워 답답하지 않았고 디젤 엔진을 장착한 탓에 초반 가속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진정한 매력은 연비였다. 휴게소에서 중간 점검차 확인한 연비가 무려 리터당 19.0km 수준. 동력성능을 확인하기 위한 차원에서 급가속과 급정지를 반복, 정속주행을 하지 않았는데도 불구 QM3의 복합 공인연비(17.3 ㎞/ℓ)를 훌쩍 상회했다. 시승에 사용된 모델이 공차중량이 가장 무거운 RE트림 풀옵션 모델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우수한 성적표다. 고속도로만 달렸다면 연비가 리터당 20km 이상을 기록했을 것 것으로 점쳐졌다.

차체 크기는 전장 4125mm, 전폭 1780mm, 전고 1565mm, 축거 2605mm로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을 거치면서 기존 모델 대비 미세하게 커져 공간성을 확보했다. 성인 남성이 타기에 넉넉하지도 답답하지도 않은 정도다. 이 외에 사각지대경보시스템, 이지파킹 시스템, 경사로 밀림 방지 등 편의 및 안전장치를 대거 탑재하면서 상품성도 끌어올렸다.


◇ 르노 클리오, 작지만 스포티한 성능

KakaoTalk_20180809_132426386

▲르노 클리오로 슬라럼 테스트를 진행 중인 모습. (사진=에너지경제)


강원도 태백 일대에 마련된 슬라럼 체험장으로 자리를 옮겨서 르노 클리오 시승에 나섰다. 슬라럼은 일정하게 배치된 콘컵을 지그재그로 통과하며 속도를 측정하는 경기다. 클리오는 가벼운 차체와 낮은 포지션으로 스포티한 감성을 품었다. 차체 크기는 전장 4060mm, 전폭 1730mm, 전고 1450mm, 휠베이스(축거) 2590mm로 앞서 시승한 소형 SUV QM3 모델보다 작은 해치백이다.

외관 디자인은 날렵한 이미지가 강했다. LED 헤드램프와 가늘고 길게 뻗은 라디에이터 그릴에서 분명하고 뚜렷한 인상이 연출됐다. 특히, 측·후방부에서 옆구리와 엉덩이가 볼록 튀어나온 듯 구현된 볼륨감이 굵은 직선과 맞물리면서 관능적이면서도 날렵한 이미지가 구현됐다.

페달을 밟으면서 본격적으로 슬라럼 테스트에 나섰다. 클리오는 1.5리터 디젤 엔진에서 최고출력 90마력, 최대토크 22.4㎏·m의 힘을 낸다. 가속과 함께 설치된 콘 장애물을 좌우로 거칠게 방향을 바꿔가면서 통과하는 과정에서 타이어 노이즈가 강하게 발생했다. 불규칙한 주행 구간에서 지속적으로 급가속, 회전, 급정거를 반복해 차량 균형 유지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었지만 내부는 오히려 기대 이상으로 차분했다.

KakaoTalk_20180809_132427191

▲르노 클리오로 슬라럼 테스트를 진행 중인 모습. (사진=에너지경제)


우선 휠베이스가 동급 대비 가장 높은 차량답게 안정감이 남달랐고, 제동은 서서히 이뤄지다가 마지막에 브레이크 패드가 디스크를 콱 잡는 듯한 느낌이었다. 1열 시트에 직물과 인조가죽을 혼합한 소재를 사용해 주행 중 하체를 꽉 잡아준 것도 중심을 잃지 않는 데 한 몫을 담당했다. 프랑스에서 제조한 차량답게 조향감과 서스펜션 조화도 훌륭했다. 2년째 유럽 소형차 시장에서 판매 1위를 달리는 클리오의 저력은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압도적인 스포츠 성능이었다.


◇ 편의사양이 한가득…‘가성비 끝판왕’ SM6

르노삼성 SM6 19년형_보르도레드

▲르노삼성 SM6 2019년형 보르도레드. (사진=르노삼성자동차)


강원도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길은 SM6 모델과 함께 했다. 스마트키를 소지한 채 가까이 다가가는 것만으로 LED 퍼들 램프에 불빛이 점등, 달릴 채비에 돌입한 SM6 모습을 보며 ‘역시 편의사양이 한가득 들어간 모델’이란 생각이 절로 들었다. 시승한 차량은 SM6 GDe RE 트림으로 3000만 원대 초반에 가격이 형성됐지만 오토 클로징 기능을 비롯 앞좌석 통풍시트, 전방·측방 경보 시스템, 주차 조향보조 시스템(EPA) 등 각종 안전 및 편의사양을 갖췄다.

고속도로에서는 옵션 중 하나인 드라이빙 어시스트 패키지도 유용하게 활용됐다. 정속주행에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을 사용해 이른 아침인 데도 불구, 편안한 주행이 가능했다.

▲르노삼성 SM6 2019년형 시에나 브라운 인테리어.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이 차는 배기량 1997cc의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 트랜스미션(DCT)을 품었다.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20.6kg·m으로 경쟁차(쏘나타, K5 등) 대비 마력이 소폭 낮다. 이에 고속 주행 시 가속이 다소 굼뜨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주행방식으로 스포츠모드를 사용하는 것으로 주행 재미를 배가할 수 있게 설계됐다. 주행모드 설정 시, 인터펜시아와 계기판이 빨간 바탕으로 변하면서 내부 분위기를 긴장감 있게 바꾼다.

SM6 2.0 GDe 복합 공인연비는 12.0km/ℓ 수준으로 준수한 편이다. 가솔린 차량답게 내부로 유입되는 엔진음, 풍절음 등 소음도 적다. 차체 하단과 윈드 글래스 등에 흡·차음재를 보강한 효과가 톡톡히 발휘된 대목이다. 지난해 지난해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에서 ‘올해의 디자인 상’을 수상한 바, 디자인도 훌륭한 축에 속한다는 평가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  
  •  
  •  
  •  
  •    
  • 맨 위로

배너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