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發 규제완화·대형 투자'...바이오株 기지개 켜나

이민지 기자 lmg2966@ekn.kr 2018.08.09 06: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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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바이오사업 규제완화 언급 이어 대규모 투자계획 발표
전문가들 "바이오주, 올 하반기 본격 반등 어려울 것"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정부에 바이오 산업에 대한 규제완화를 건의한데 이어 8일 대규모 투자 계획까지 발표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장기 침체를 겪었던 바이오 업종 주식 전반에 온기가 퍼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러나 바이오주 전반의 본격 반응을 기대하기에는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게 증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제약·바이오 업종은 지난 4월을 기점으로 고평가 논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우려 등으로 인해 지수가 급격하게 하락했다. 더불어 최근엔 네이처셀 주가조작 의혹, 장기화되는 삼성바이오로직 분식회계 이슈, 바이오 종목에 대한 회계 감리 등으로 인해 수급이 크게 악화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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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일간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추이


◇ 바이오 산업 규제완화·대규모 투자 계획에 삼성바이오로직스 ‘급등’

8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일보다 7% 급등한 45만4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함께 시총 상위권에 위치한 셀트리온도 이날 전일보다 0.5% 오른 27만6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주가 상승 배경은 삼성그룹이 바이오 산업을 포함한 4대 미래 성장사업에 약 25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6일 김 부총리와 이 부회장의 회동 이후 주가 상승세를 탔다. 7일까지의 급등세는 바이오 산업 규제 완화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당시 이 부회장은 김 부총리에게 규제 완화를 건의했다.

그동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장기화되는 회계 이슈로 인해 큰 폭의 주가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4월 기록한 장중 최고치(60만원)대비 26% 이상 하락한 수준이다.

또 증권가에서는 회계 이슈에 따른 경영 위축,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확대로 하반기 실적에 대한 우려의 시선을 비치고 있다. 회사는 2분기 영업이익 237억원을 기록해 작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고, 매출액 1253억원을 같은 기간 98%이상 상승했다.

유진투자증권 김미현 연구원은 "4분기부터 3공장이 시험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라 앞으로 고정비가 발생할 것"이라며 "3분기엔 불확실성 등으로 실적 저점이 예상되며 3공장 가동에 따른 실적 개선은 내년에 본격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죽 쑤는 제약·바이오株에 온기 전해질까?

한 상장 바이오업체 관계자는 "바이오 규제개혁 등의 이슈가 제약 바이오 업종 주가에 줄 수 있는 영향은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바이오 사업 규제완화에 대한 요구는 20년 전부터 있었던 이야기"라며 "규제완화와 관련해 정치·사회적 논의가 필요하고, 법 개정도 해야하기 때문에 절차가 복잡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많은 전문가들은 하반기 이후 바이오 종목이 상승할 수 있는 여력이 매우 제한적이라고 본다. 최근 셀트리온이 램시마 특허소송 승소를 하며 단기적인 반등세를 보였지만 추세적인 반등은 어렵다는 판단이 많았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바이오 종목이 상승할 수 있는 큰 이벤트가 없다"며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임상이라던지 라이센스 아웃 등의 이슈가 나와야 하는데 올해는 찾아보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SK증권 이달미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는 연초와 같은 뚜렷한 상승세보다는 박스권 흐름의 등락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벤치마크 대비 상대수익률 관점에서도 여전히 높다는 점은 주가 상승에 부담"이라고 말했다.



[에너지경제신문=이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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