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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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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관세...미국 내 車 판매 2백만대↓, 가격 평균 5백만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7.20 08:28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수입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계획에 미 자동차 제조회사들과 딜러들, 부품 제조업체들이 하나로 뭉쳐 반대하고 나섰다.

19일 미 상무부가 주최한 자동차 관세 부과 관련 공청회에서 제니퍼 토머스 미 자동차제조업체연합 회장은 "(관세 부과의)결과가 매우 걱정스럽기 때문에 반대 의견이 광범위하고 매우 강력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상무부에 자동차 수입이 미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지,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 정당한지ㅣ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자동차 제조회사들은 관세를 부과하게 되면 수입 부품의 가격이 오를 뿐만 아니라 미국의 무역 파트너들로부터 보복 조치를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 미 자동차연구소는 수입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들에 25%의 관세가 부과될 경우 미국 내 자동차 판매 대수가 200만대 감소하고 71만47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자동차연구소는 또 25%의 관세가 부과되면 미국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가격이 현재 약 3만5000달러(평균)보다 4400달러(한화 약 500만원) 비싸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내에서 생산되는 차의 경우 2270달러, 수입 자동차의 경우 6875달러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자동차연구소는 추정했다.

전미자동차딜러협회의 피터 웰치 회장은 "관세 부과나 할당량 도입은 경쟁을 저해하고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제한하게 되며 중고차 가격을 상승시키며 자동차 수리 비용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69개월 할부로 새 차를 구입할 경우 한달에 납부해야 할 비용이 현재의 533달러에서 611달러로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의 현대자동차 공장에서 일하는 존 홀은 "자동차 수입은 미국의 국가안보에 조금도 위협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그 반대이다"라고 말했다. 홀은 또 관세 부과는 나와 같은 근로자들의 생계를 위협하게 될 것이며 앨라배마주의 많은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시간주 랜싱에서 일본 자동차 마즈다의 딜러로 일하는 제프 크리픈은 "트럼프 대통령이 약속했다가 실현되지 못한 다른 많은 일들처럼 자동차 관세 부과 역시 현실이 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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