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제축구연맹 러시아월드컵 결승전 프랑스-크로아티아 경기가 끝난 후 트로피 시상식에서 골린다 그라바르 키타로비치 크로아티아 대통령이 루카 모드리치 선수를 안아주고 있다. (사진=AFP/연합) |
이번 러시아 월드컵 최고의 스타는 골린다 그라바르 키타로비치 크로아티아 대통령이라고 영국의 BBC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키타로비치 대통령은 이날 패한 크로아티아 선수들을 뜨겁게 안준 것으로 또 세계적 화제를 뿌렸다.
한국 시간으로 16일 오전 0시부터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 2018 국제축구연맹 러시아월드컵 결승전 프랑스-크로아티아 경기가 열렸다.
경기에 앞서 키타로비치 크로아티아 대통령은 모스크바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영어로 자국 선수들을 향한 성원을 부탁하는 영상 메시지를 페이스북에 공개하면서부터 화제를 모으기 시작했다.
그러나 크로아티아는 결승전에서 프랑스에 2대4로 패하고 말았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크로아티아 선수들은 실망감에 자리에 주저앉았다.
이를 본 크로아티아 대통령은 박수를 보내며 격려했다. 시상식에서 준우승 메달을 받을 때도 크로아티아 대통령은 선수들과 일일이 뜨거운 포옹을 나눠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자국 선수들뿐만 아니라 프랑스 선수들도 안아주었다.
상대팀인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양복 정장 차림이었던데 비해 그는 크로아티아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응원전에 나섰다.
크로아티아 역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인 그는 지난 8일 소치에서 열린 8강전을 찾아 직접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그는 결승 경기에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푸틴’이라는 이름이 새겨진 크로아티아 축구팀 유니폼을 선물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러시아는 준결승에서 크로아티아에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었다.
한편 58년생으로 올해 만 50세인 그는 외교관으로 일하다 크로아티아 대통령이 됐으며, 수개 국어에 능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