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삼성 바이오로직스, 상장폐지 심사대상 아냐"…사측 "행정소송 강구"

한상희 기자 hsh@ekn.kr 2018.07.12 19: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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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9시부터 매매거래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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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가 12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매거래를 정지했다. 다만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에는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거래소는 회계처리기준 위반 행위와 관련해 중요한 내용을 공시했다는 이유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매 거래를 이날 오후 4시40분부터 정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권 매매 거래는 오는 13일 오전 9시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앞서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명백한 회계기준을 중대하게 위반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증선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젠에게 부여한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 주식 콜옵션 등의 관련 내용을 공시하지 않았다"며 "위반 가능성을 인식하고도 고의로 공시를 누락했다"고 밝혔다.

이에 증선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회사 및 대표이사 검찰 고발을 결정했다. 아울러 내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감사인 지정과 담당임원 해임권고 등의 제재 조치를 의결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폐지 우려가 제기됐으나 거래소는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거래소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사유 발생 여부를 검토한 결과, 증선위 의결사항으로 지적된 회계위반내용이 당기순이익 또는 자기자본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에 따른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시행세칙에 따르면 회계처리기준 위반으로 보통주권 상장법인에 대해 금융위 또는 증선위가 검찰 고발·통보의 조치를 의결하거나 검찰이 직접 기소한 사실이 확인된 경우상장적격성 실질심사사유가 된다.

다만 위반금액(주석미기재, 계정분류 오류 등 당기순이익 또는 자기자본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위반금액은 제외)이 상장법인 자기자본의 5% 미만(자산총액 2조원 이상인 법인은 2.5%)인 경우를 제외하고 있다.

이날 증선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조치를 의결하며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당기순이익 및 자기자본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거래소 관계자는 "증선위는 회계처리기준 위반 혐의를 엄격하게 밝히고 처분 내용을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특정할 수 있도록 금융감독원이 감리를 실시한 후 결과를 보고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향후 회계 위반 금액이 나오면 그때 가서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4시 증선위 결정 소식이 전해지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시간외 거래에서 하한가를 찍었다. 유가증권시장 시간외 거래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후 4시17분께부터 4시39분까지 기준가(42만9000원)보다 2500원(9.91%) 내린 38만6500원을 기록하며 하한가로 주저앉았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의로 회계부정을 저지를 이유가 없다"며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금융감독원의 감리, 증선위의 심의 등 모든 절차에 성실히 임해 회계처리의 적절성이 납득될 수 있도록 소명해왔다"며 "그런데도 금일 이런 결과가 발표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모든 회계처리를 적법하게 이행했다"며 "향후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의 이익 보호를 위해 이러한 회계처리의 적절성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행정소송 등 가능한 법적 구제수단을 강구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날 발표된 ‘합작계약 약정사항 주석공시누락에 대한 조치’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상장폐지)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선위의 결정을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당시 회사가 회계부정을 저질러 얻을 수 있는 게 없는 상황이었으므로 ‘고의성’ 자체가 성립할 수 없다는 것이다.

윤호열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무는 "설립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초기 단계 회사가 고의로 공시를 누락할 동기도, 이유도 없지 않으냐"며 "고의성에 대해서는 치열하게 다퉈야 할 부분인데 회사는 물론 시장이 납득할 만한 이유도 제시하지 못한 채 졸속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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