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기준 위반 결론...13일까지 거래 정지

나유라 기자 ys106@ekn.kr 2018.07.12 17:2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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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젠 콜옵션 공시 누락...회계기준 위반"
삼성바이오-회계기준 위반 내용 검찰에 고발
바이오에피스 기업가치 고의 변경 결론 유보
삼성 "결과 유감...행정소송 등 법적수단 강구"

▲김용범 증권선물위원장(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의로 공시를 누락했다고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회계기준을 중대하게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13일 오전 9시까지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의결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행정소송 등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김용범 증권선물위원장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젠에게 부여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주식 콜옵션 등 관련 내용을 공시하지 않았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그 위반 가능성을 인식하고도 고의로 공시를 누락했는데, 이는 명백한 회계기준 위반"이라고 말했다.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바이오젠에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주식매수청구권(콜옵션)을 부여했지만 이를 공시하지 않은 것에 대한 판단이다.

이에 따라 증선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담당임원 해임권고, 감사인 지정 3년의 제재를 의결했다. 해당 재무제표를 감사하면서 회계감사 기준을 위반한 회계법인, 소속 공인회계사에 대해서는 감사업무제한, 검찰 고발 등의 조치를, 감사인인 삼정회계법인은 4년간 감사업무를 제한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공인회계사의 회계처리기준 등 위반 내용은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기업가치를 고의로 변경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증선위는 금감원이 내놓은 조치안이 행정처분의 명확성, 구체성 측면에서 미흡했다고 봤다. 이에 따라 금감원에 미흡한 부분에 대한 감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보고하라고 요청했다.

증선위는 "혐의 내용에 대해서는 앞으로 감리가 예정돼 있으므로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며 "이 부분에 대한 최종 조치는 금감원의 감리 결과가 증선위에 보고된 후에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분결정을 하지 못한 사항에 대해서는 다소 시일이 걸리더라도 추후에 ‘명확하고 구체적인’ 처분을 내릴 것"이라며 "금감원의 감리 후 새로운 조치안이 상정되는 대로 신속하게 심의하겠다"고 밝혔다.

증선위의 이번 조치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13일 오전 9시까지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시간외거래에서 이날 종가(42만9000원) 대비 9.91% 하락한 38만5500원에 거래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조치에 대해 행정소송 등 가능한 법적 구제 수단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그간 금감원의 감리, 감리위 증선위의 심의 등 모든 절차에 성실히 임하며, 회계처리의 적절성이 납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소명했다"며 "그럼에도 이런 결과가 발표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향후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의 이익보호를 위해 이러한 회계기준의 적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행정소송 등 가능한 법적 구제수단을 강구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이날 발표된 ‘합작계약 약정사항 주석공시누락에 대한조치’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상장폐지)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이후 매년 적자를 내다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사로 변경하면서 2015년 1조900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공동 설립한 미국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이유였다. 금감원은 지난해 3월부터 1년 넘게 특별감리를 진행한 결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에피스 기업가치를 장부가액에서 공정가액(시장가)으로 변경하는 과정에 고의적인 분식회계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증선위는 이번 안건에 대해 지난 6월 7일부터 이날까지 총 5번의 정례회의를 열었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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