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도 가세…거세지는 전자·IT·자동차 ‘합종연횡’

이종무 기자 jmlee@ekn.kr 2018.07.12 15:3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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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국내 정식 출시…현대·기아차 전 차종 적용
애플, 2014년 ‘카플레이’ 선봬…완성차 업계 두고 치열한 경쟁 전망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12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기아자동차 브랜드 전시관인 ‘비트360’서 열린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출시 기자 간담회’에서 안드로이드 오토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구글코리아 제공


[에너지경제신문=이종무 기자] 구글이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차량과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연결을 통한 스마트폰 기능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내놓은 가운데, 정보기술(IT), 전자 산업과 자동차 산업 간 합종연횡도 본격화되고 있다.

12일 구글은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자동차에 확장해 스마트폰 기능을 차 안에서도 똑같이 사용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오토’ 서비스를 국내에 정식 출시했다. 2015년 미국에서 첫 선을 보인 뒤 현대·기아자동차그룹과 공동 개발을 시작한 지 3년만이다. 안드로이드 오토 서비스는 이날부터 현대·기아자동차가 시판 중인 모든 차종에서 사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운전자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내비게이션과 음악 듣기 같은 미디어, 전화와 메시지 등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구글의 인공지능(AI)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직접 손을 사용하지 않아도 돼 운전자의 주행 안전성을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구글 어시스턴트가 통합된 안드로이드 오토 서비스에서 영어 이외에 지원되는 언어는 한국어가 처음이다.

로렌스 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리드 프로덕트 매니저는 "안드로이드 오토는 운전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설계됐다"며 "특히 자연어 음성지원을 하는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국내 운전자도 내비게이션, 미디어, 전화, 메시지 등 기능을 안전하게 사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추교웅 현대·기아자동차그룹 인포테인먼트개발실장(이사)은 "세계 자동차 업체 가운데 최초로 안드로이드 오토를 선보인 현대·기아자동차가 국내 소비자에게도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단순 인포테인먼트 기술을 넘어 소비자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커넥티드 카 서비스 개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T와 자동차 산업 간 결합이 활발해지고 있는 데에는 자동차 산업의 미래 비전으로 자율주행 자동차와 커넥티트 카 등 미래형 자동차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이러한 미래 자동차 구현을 위해선 I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융합 기술 개발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전자·IT 업계는 이에 따라 자동차 전장부품 시장을 미래 성장 동력의 기회로 보고 적극 투자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미국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인 ‘CES 2018’에서 자율주행차용 종합 솔루션을 공개했다. 차량 제어와 분석을 위한 각종 소프트웨어(SW)부터 카메라와 센서 같은 하드웨어(HW)까지 자율주행차에 필요한 요소 전반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또 지난 3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모터쇼에서 삼성전자의 자동차 전장부품 자회사인 하만이 프랑스 자동차 회사 푸조시트로엥그룹(PSA)과 차세대 자율주행차 플랫폼 구축을 위한 보안 기술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지난해 메르세데스 벤츠(이하 벤츠)의 ‘차세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전방 모노 카메라’ 공급 사업을 수주했다. LG전자는 이 계약에 따라 이르면 2년 뒤 출시할 벤츠 차세대 완성차에 해당 카메라 모듈과 관련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게 된다. LG전자는 앞서 2014년 벤츠와 전방 스테레오 카메라를 공동 개발한다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업계는 애플이 이미 2014년 자동차용 운영체제 ‘카플레이’를 선보인 만큼 완성차 업계를 두고 안드로이드 진영과 치열한 ‘샅바 싸움’을 벌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로렌스 김 매니저는 "한국에서 이번 안드로이드 오토 서비스 출시로 어플리케이션(앱) 개발자(디벨로퍼)들이 안드로이드와 호환되는 기능을 더 많이 추가하길 기대한다"며 "구글은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안드로이드 오토가 한국 (시장)에서 더 많이 사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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