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주 52시간 근무제 언제 도입되나..."아직 모색 단계"

송두리 기자 dsk@ekn.kr 2018.07.12 15: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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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된 후 서울 여의도 한 거리에서 직장인들이 퇴근하고 있다.(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주 52시간 근무제가 7월부터 시행됐지만 은행권이 전면 도입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7월부터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할 계획이었던 IBK기업은행이나 6월부터 주 52시간 근무를 유도하고 있는 BNK부산은행도 주 52시간 근무제를 전사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준비하는 단계’라는 입장이다. 금융산별노조와 사용자협의회와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합의까지 시기가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금융권은 특례업종으로 분류돼 내년 7월까지로 도입 시기가 유예되면서 이에 맞춰 단계적으로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KDB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들도 아직 주 52시간 근무제를 도입·시행하지는 않고 있다. 산업은행은 현재 가정의 날인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오후 6시 PC가 꺼지는 PC오프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정부의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요구에 맞춰 새롭게 실시하는 특별한 제도 등은 아직 없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주 52시간 도입 추진 상황에 부서별로 차이가 있어 종합 검토한 후 내년 7월, 빠르면 연내에 도입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이달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을 검토했으나 아직 정식으로 시행되지는 않았다. 현재는 기존에 운영하고 있던 유연근무제나 탄력근무제를 확대하고 PC오프제를 보완해 하루 8시간 근무를 유도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PC오프의 경우 기존에는 6시에 PC를 끌 지 여부를 묻는 메시지가 나왔으나 이달 들어 자동으로 꺼지게 했다. 5시간 이상 추가근무를 하게 되면 추가근무를 더 할 지 의사를 묻도록 바꿨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을 위해 시스템을 보완하는 과정에 있다"며 "내년 7월에 도입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들도 주 52시간 근무제를 아직 시행하지 않고 있다. 농협은행이 중앙회 방침에 따라 이달부터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을 검토했으나 금융산별노조 협상이 결렬되는 등 아직 고려해야 하는 요인이 많아 현재 시행하지 않고 있다. 농협은행은 PC오프제를 운영하지 않는 대신 매일 오후 7시면 사무실 불을 꺼 퇴근을 유도하고 있고, 가정의 날에는 5시 30분께 퇴근을 유도하는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이밖에 KB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은행들도 태스크포스(TF) 등을 꾸리는 등 움직임을 보이고는 있지만 정식 시행에 대해서는 여전히 ‘검토중’이라는 입장이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부산은행이 주 52시간 근무제를 선제적으로 도입한다는 방침 아래 지난 6월부터 오후 6시가 되면 전체 직원들의 PC가 꺼지도록 했다. 하지만 아직 유연근무제 등은 시행하지 않고 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올바른 퇴근문화를 위해 자체적으로 셧다운제를 실시하게 된 것"이라며 "유연근무제의 경우 인력에 대한 추가방안, 예를 들어 인력 배치나 인력 구상 등을 고민하고 있는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은행들 또한 주 52시간 근무제를 완전히 도입하지는 않았다. 다만 케이뱅크의 경우 주 52시간 근무제와 관련한 사내설명회를 열고, 이달부터는 오후 6시가 되면 PC에 퇴근을 유도하는 메시지를 띄우는 등 시스템을 바꿨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유연근무제는 예전부터 시행을 하고 있었고 팝업은 이번에 새롭게 실시하게 됐다"며 "이달부터는 주 52시간 근무제와 관련한 문화조성을 해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내년 7월 도입을 위해 내부적으로 여러 안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다.

은행권에서는 인사·홍보 등의 직종이나 탄력점포와 같은 경우 주 52시간 도입을 일괄 적용하기 힘든 부분이 있어 이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나와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업무에 따라 현실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며 "해결방안을 모색하면서 내년 도입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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