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우디·러 제치고 최대산유국 전망…42년만에 ‘넘버1’ 되찾을까

한상희 기자 hsh@ekn.kr 2018.07.12 12:5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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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2019년 미국 원유생산량 추이와 전망치. (단위=일일 1백만 배럴, 표=EIA)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미국이 원유 생산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는 1970년대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산유국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12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최신 전망을 통해 내년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1180만 배럴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린다 카푸아노 청장은 "이 전망이 유지된다면 미국이 세계 최대 원유생산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산유량을 늘린다면 이런 전망이 뒤집힐 수는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은 원유값 상승 기조 속에서 지난달 하루 100만 배럴 증산에 합의한 바 있다.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아민 나세르 최고경영자(CEO)도 지난달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하루 200만 배럴의 여유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미 에너지부 통계에 따르면 미국은 20세기 들어 세계 최대산유국의 지위를 지켜왔지만, 소련이 1974년 미국을 추월했고 이어 1976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도 미국을 앞섰다.

1980년대 말에는 소련의 원유 생산량이 미국의 거의 두 배에 달하기도 했다.

소련 붕괴와 더불어 지난 10여 년 간 수압 파쇄나 수평 시추 등 기술의 발전을 등에 업고 미국은 그 격차를 줄여나갔다.

올 2월 이후 미국 산유량은 하루 1000만 배럴 이상이 됐고 6월에는 그 수치가 1090만 배럴 수준까지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EIA는 올해 평균 일일 원유 생산량은 1080만 배럴, 2019년에는 1180만 배럴이 될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한해를 기준으로 할 때 미국의 최대 일일 원유 생산량 기록은 1970년에 세워진 960만 배럴이다.

이런 전망이 현실화하는데 잠재적 장애물은 텍사스주와 뉴멕시코주에 걸친 유전지대인 퍼미안 분지에서 생산한 원유를 항구나 정유시설까지 옮길 충분한 송유관 확보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석유 거래 컨설턴트인 짐 리터스부쉬는 "석유업체들이 생산량을 늘려가고는 있지만, 송유관 시설의 제약 때문에 원유가 충분히 빨리 이동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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