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매니저] 박용식 삼성운용 매니저 "미-중 무역전쟁? 삼성 일본 중소형펀드엔 남의 일"

나유라 기자 ys106@ekn.kr 2018.07.10 16: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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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식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 매니저가 일본 시장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삼성일본중소형FOCUS펀드가 글로벌 변동성 장세에서도 나홀로 플러스 수익률을 내는 비결은 탁월한 종목 발굴 역량, 일본 정책 수혜, 경기 호조 등이 맞물렸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이같은 기조를 쭉 유지한다면 국내 투자자들의 일본 펀드에 대한 인식도 바꿀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올해 들어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등으로 글로벌 증시에 대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해외 시장에 투자하는 펀드가 고전하는 가운데 최근 본지와 만난 박용식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 매니저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 밝았다. 그가 운용하는 ‘일본중소형FOCUS증권자투자신탁’이 올해 들어 3.8%가 넘는 성과를 내며 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초 이후 일본 펀드 가운데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플러스 수익률을 낸 곳은 삼성자산운용이 유일하다. 

박 매니저는 "현재 일본은 규제완화를 통해 신산업을 육성하고 있고, 아베노믹스가 본격화하면서 경기 지표들도 양호하게 나타나면서 중소형주가 수혜를 입고 있다"며 "2019년 일본 럭비월드컵, 2020년 동경올림픽 등 굵직한 스포츠 이벤트로 공공 인프라 정비 및 개발을 위한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고, 아베 총리의 3연임이 기정 사실화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점도 중소형주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 펀드는 일본의 중소형주 펀드를 대표하는 스미토모 미쓰이 자산운용사가 위탁 운용한다. 현지 펀드 매니저인 기무라씨가 연 400회 이상 직접 기업을 탐방하고 및 취재하며 유망한 기업들을 발굴하고 있고, 박 매니저 역시 정기적으로 일본으로 건너가 투자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있다. 박 매니저는 "기업이 직접 발표한 실적 자료와 기업탐방 등을 통해 향후 3년간 영업이익이나 매출액 등을 추정하고, 적정 주가를 산출한다"며 "중장기적으로 전망이 밝다고 생각하는 확실한 기업에만 투자하다보니 매매회전율도 연 40% 내외로 낮아서 매매비용도 적게 든다"고 말했다.

최근 스미토모 미쓰이와 삼성자산운용이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의학, 화장품, 쇼핑몰, 인력파견업체 등 내수 관련주다. 2012년 아베 총리 집권 이후 엔저를 통한 관광활성화 정책으로 일본을 찾는 관광객 수가 5년간 5배 가량 급증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가 현재 연 2800만명 수준인 방일 관광객 수를 동경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까지 4000만명까지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돈키호테 등 대형 할인점 주가가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세계 1위 초고령국가인 일본이 노동력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는 점은 인력파견업체의 주가에 긍정적이다.

그는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다보니 대기업의 경우 본업에만 집중하고 총무 등 부수적인 업무는 아웃소싱 전문 중소기업에 맡기는 것이 요즘 일본의 추세"라며 "또 비용을 더 들여서라도 양질의 인력을 채용하고 싶은 수요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인력파견업체들이 수혜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 투자자들의 일본 펀드에 대한 인지도는 낮은 편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설정된 일본 펀드 43개는 최근 1년간 9.91%의 수익률을 냈음에도 1186억원의 자금이 이탈했다. 박 매니저는 "중국이나 베트남 펀드는 변동성이 큰 만큼 투자 타이밍에 따라 재미를 본 투자자들이 많다"며 "반면 일본은 20년 넘게 장기 불황이 이어졌기 때문에 전체 증시나 펀드 수익률 모두 그다지 좋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정책적 수혜를 바탕으로 구조적 성장을 이룩하고 있는 일본의 강소기업들에 주목할 만 하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일본 중소형FOCUS펀드의 경우 경쟁 펀드 대비 차별화된 성과를 보여주고 있어 투자자의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 확신한다"며 "대형주 대비 거래량이 적어는 간혹 시장 상황에 따라 출렁일 수 있는데 중장기적으로 일본 중소형주에 대한 전망이 밝은 만큼 이를 저점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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