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 CEO, 해양진흥공사 출범에 총출동…"해운재건 기대"

송진우 기자 sjw@ekn.kr 2018.07.04 14:2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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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근 김칠볼-horz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왼쪽부터), 김칠봉 SM상선 대표이사, 황호선 한국해양진흥공단 초대 사장.


[에너지경제신문 송진우 기자] 오는 5일 열리는 한국해양진흥공사 출범식에 국내 해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총출동한다. 한진해운 파산으로 해양산업이 부실화된 이후 해양재건을 약속한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에 화답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해양진흥공사는 정부가 발표한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추진하는 핵심 기구로, 출범과 함께 해운금융·해운정책 지원 업무를 도맡아 수행할 계획이다.

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내일(5일) 부산 해운대에서 열리는 해양진흥공사 창립 기념식에 국내 해운사 CEO가 다수 참석한다. 우선 양대 국적 원양선사인 현대상선과 SM상선에서 각각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김칠봉 SM상선 대표이사가 직접 참여한다.

현대상선은 "신속한 해운업 지원을 기대한다"며 "선복량 확대 등 경쟁력을 강화해 대한민국 해운 재건에 앞장설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출했다.

이밖에 팬오션, 장금상선, 흥아해운, 고려해운 등 국적 컨테이너 선사에서도 사장 혹은 부사장이 참석할 것으로 예정됐다. 대선 과정에서 ‘한국선박금융공사’ 설립을 약속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00대 국정과제에 ‘해운·조선 상생을 통한 해운강국 건설’ 방안을 설립하고 해운재건을 본격화한 것에 대해 업계 차원에서 화답하고 힘을 보태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국내 1위를 자랑했던 한진해운이 파산한 이후 해운업계가 급속도로 위축됐다"며 "지금이라도 회사와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더 늦어진다면 이와 같은 기회가 정말 다시는 안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서 한진해운 사태에서 한 차례 경험했듯 이번 만큼은 금융 논리가 아니라 산업 측면에서 해운을 바라보고 지원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해양진흥공사는 정부가 지난 4월 발표한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추진하는 핵심 기구로, 정원 101명(임원 4명, 직원 97명)으로 운영된다. 우선 해수부 산하 공공기관 형태로 출범하게 되며, 내년에 기획재정부 협의를 거쳐 공공기관 형태(공기업·준정부기관·기타공공기관)로 지정될 예정이다. 구성은 혁신경영본부, 해양투자본부, 해양보증본부 등 3본부 체제로 운영되며 부산 해운대구에 본부를 두고 서울사무소와 영국 런던·싱가포르 지사도 개설한다.

공사에서는 출범과 함께 해운금융, 해운정책 지원 업무를 담당한다. △선박 발주 등에 대한 투자·보증 △중고선박 매입 후 재용선 사업 △해운거래 지원을 위한 시황정보 제공 △노후선박 대체 등 선사 경영안정을 위한 사업 △비상 시 화물운송을 돕기 위한 국가필수해운제도 이행 등 관련 사업도 추진한다.

초대 사장으로는 지난 2일 황호선 전 부경대 교수가 선임됐다. 문 대통령과 경남중·경남고 동기인 황 사장은 2012년 문재인 대선캠프에서 부산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이재민 한국해양대 교수는 "해양진흥공사가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은 해운사들에게 자금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기존 금융기관들이 해운회사들에게 자금지원을 꺼리고 있으니 해양진흥공사가 보증 기능을 통해 자금 지원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운사 입장에서도 해양진흥공사가 출범했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의존하다 보면, 도리어 독이 될 수 있다"며 "자체적으로 재무구조를 탄탄하게 유지하게 위한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해양진흥공사는 초기 출범 자본금이 3조 1000억 원 수준으로, 공사 법정 자본금(5조 원)보다 낮은 금액에서 출발해 최근 ‘부실 출범’ 논란에 휩싸였다. 공사로 통합된 한국선박해양과 한국해양보증보험에서 1조 5500억 원, 지방 항만공사 정부 출자증권 전환을 통한 1조 3500억 원을 제외하면 예산 내 현금 출자로 확보된 자금은 2000억 원이 전부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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