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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영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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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에코프로, 실적은 이미 ‘에코프로비엠’이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6.27 14:36

[에너기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에코프로가 핵심자회사 에코프로비엠의 상장이 연기되며 우려감을 나타내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에코프로의 주가는 이미 에코프로비엠의 성장을 대부분 반영하고 있고 에코프로의 매출과 영업이익 기여도 역시 90% 이상인 만큼 자회사의 상장 연기가 사업 성장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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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코프로비엠의 상장 연기…"독립된 법인 요건 부족해"

최근 들어 에코프로 주가가 크게 조정을 받았는데 지난 6월21일 진행된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의 거래소 상장심사건이 미승인으로 결정 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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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에코프로비엠


회사가 밝힌 상장 미승인 이유는 주요 종속회사와 관계사간의 자금거래가 과다하다는 것이다. 또 내부통제나 경명투명성 등 사외이사 활동이 상대적으로 미비하며 모회사인 에코프로에서 물적 분할한 이후 독립법인으로 투명하고 안정적인 경영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이처럼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의 상장 이슈가 에코프로 주가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것은 증시에서 주목하고 있는 이차전지 핵심 자회사이기 때문이다. 에코프로가 2차전지 소재 사업에 집중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4년으로 니켈 비중이 80% 이상인 하이니켈계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활물질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이 재료는 전동공구와 전기자전거 등에 주로 적용되고 있지만 향후 전기차 등 중대형 이차전지 적용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NCA 소재 양극활물질은 고용량·고출력이기 때문이다. 현재도 주요 고객사는 삼성SDI와 일본의 무라타며 에코프로비엠은 이같은 전지재료사업을 맡고 있는 법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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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주요 주주 (자료=전자공시스템 감사보고서)


◇ 자회사 상장 연기로 자금 조달 우려도…"영업활동·차입·증자 가능할 것"


에코프로비엠의 거래소 상장이 미뤄지면서 시장 투자 자금 조달 문제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 에코프로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에코프로는 미승인 사유를 해결하는 시점까지 필요한 재원은 회사의 영업활동이나 차입, 증자 등을 통해 조달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에코프로의 주가 조정이 불법·탈법적인 요소가 아니기 때문에 자회사의 상장 여부를 떠나 큰 문제는 아니라고 평가하고 있다.


◇ 에코프로 실적은 곧 ‘에코프로비엠’…전기차용 NCA 비중 증가도 호재

또한 전방산업 시장 수요 규모가 변화가 없기 때문에 연간 실적 전망으로 매출 6379억원, 영업이익 560억원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용 NCA 비중도 15%대로 확대된 것으로 추정되는 것은 긍정적인 요소다. 에코프로의 올해 예상 매출 90% 이상과 영업이익 94%를 에코프로비엠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상장 없이도 사업 성장은 유지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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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의 사업별 매출 비중 (올해 1분기 기준, 자료= 전자공시시스템)


하나금융투자는 7월 상장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에코프로는 매도하고 에코프로비엠을 매수하는 사전적 수급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롱숏(교차 매수-매도) 전략은 자회사의 상장이 연기된 시점에서는 의미가 없다고 보고 있다. 이미 에코프로 주식은 에코프로비엠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며 주가는 정상 궤도로 돌아올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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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하나금융투자


에코프로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1286억원, 영업이익 104억원으로 작년보다 각각 77%, 50%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환경설비 148억원, 에코프로비엠 1127억원으로 이차전지 양극재 성장을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전체 실적은 매출액 5721억원, 영업이익 485억원으로 보고 있으며 하반기부터 CAM4N가동이 시작되면 출하량과 실적이 모두 안정적으로 증가하는 구간(ramp-up)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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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은 에코프로는 삼성SDI와 일본 무라타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어 이차전지 시장 확대를 통해 실적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증설도 단계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매출 증가로 실적 턴어라운드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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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삼성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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