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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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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FTA 협상절차 추진…전력 가스 철도 등 19개 MOU 맺었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6.23 11:23

전력망 연계·LNG-2 사업 참여 등 다양

▲정승일 한국가스공사 사장과 러시아 레오니드 미헬손 빅토로비치 노바텍공사 사장이 ‘한-러 북극 LNG 협력 MOU’를 체결했다.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준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22일 한국과 러시아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를 위한 절차 추진과 남·북·러 3각 협력을 위한 전력·가스 분야  협력하기로 하는 등 양국 유관기관들이 총 19건의 기관 간 약정(MOU)을 맺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유관단체는 에너지·산업·투자 분야에서 총 8건의 MOU를 체결했다. 산업부는 러시아 경제개발부와 한러 서비스·투자 분야 FTA 협상 개시를 위한 국내절차 추진에 합의했다. 이어 러시아 에너지부와 양국 전력계통 연계와 관련한 공동 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양국간 전력망 연계, 에너지 절감, 에너지 효율 향상을 포함한 전력 분야 협력을 모색하기로 했다.

가스공사는 러시아 가즈프롬과 한·러 가스관 연결과 관련한 공동 연구에 합의했고, 러시아 노바텍과 북극 LNG-2 사업 참여 및 장단기 LNG 구매 등과 관련한 프로젝트 정보 공유, 새로운 가스시장 개척 관련 공동연구 추진 등에 합의했다.

산업기술진흥원은 러시아 혁신기업재단과 신시장 창출을 목표로 하는 양국 공동 펀딩형 R&D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러시아 벤처컴퍼니와는 5대 신산업 등 유망 협력분야 기업 육성과 사업화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KOTRA·플랜트산업협회는 러시아 기업인연합회와 플랜트 사업 확대를 위한 정보교류와 인센티브 제공, 제3국 공동진출 협력 등에 합의했다 . 무역협회는 러시아 로스콘그레스 재단과 양국 기업 교류 활성화를 위한 공동 플랫폼 구축, 무역투자 촉진을 위한 공동사업을 개발하기로 약속했다.

코레일과 러시아 철도공사는 ‘한러 철도공사 간 협력 MOU’에 서명하고 철도·물류분야 사업 공동개발, 남북러 3자 프로젝트에 대비한 연구, 해외 시장·제3국에서의 협력 추진 등에 합의했다.

이 외에도 분당서울대병원은 모스크바시와 맺은 MOU를 통해 모스크바 스콜코보 국제의료특구 진출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고, 세브란스병원은 러시아 직접투자기금과 MOU를 체결, 모스크바 롯데호텔 내 VVIP 대상 건강검진센터 설립에 협력하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러시아 스포츠부·문화부와 각각 체육교류협력, ‘2020 한러 상호교류의 해’ 지정 관련 MOU를 체결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러시아 경제개발부와 ‘한러 혁신 플랫폼 구축 MOU’를 체결해 한러 과기협력센터 기능확대 등에 합의하는 동시에 러시아 디지털개발·통신언론부와 ‘ICT(정보통신기술) 협력 MOU’를 맺고 4차 산업혁명 관련 공동연구 등에 합의했다. 보건복지부는 러시아 노동사회보장부와 ‘사회복지 협력 MOU’를 맺어 사회복지 분야 협력을 약속했고, 외교부는 극동개발부와 맺은 ‘지방협력포럼 설립 MOU’를 통해 경제·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지자체 간 교류·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한국무역협회와 러시아연방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개최한 ‘한-러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최근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번영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면서 "지금이 남북러 3각 협력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한 적기이며, 경제인들이 나설 경우 한국 정부가 적극 돕겠다"고 강조했다.

김영주 무역협회 회장은 "러시아는 유라시아 중심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제조업과 첨단산업 유치 등 신동방정책을 추진하고, 한국은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북방대륙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양국은 신동방정책과 신북방정책의 접점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해 나갈 전략적 동반자 관계"라고 말했다.

우리 측 발표자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박정호 신북방경제실장은 러시아 신동방정책과 한국의 신북방정책의 전략적 접점 모색을 통한 한러 협력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황진회 본부장은 "3국 물류망 연계는 한반도 및 유라시아 지역의 경제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남북러 교통물류망 연결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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