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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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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삼성, 뒤쫓는 중국…삼성, '글로벌 전략회의'서 묘수 꺼낼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6.21 14:0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22일 열리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전략회의’가 이 회사의 미래를 결정 짓는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재용 부회장 석방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전사 차원의 경영전략 회의인 데다가 최근 시장 곳곳에서 삼성전자 실적 반등에 주효한 역할을 해 온 반도체 호황 국면이 조만간 꺾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삼성이 어떤 수성 전략을 내놓을 지 관심이 모인다.

이 외에도 현재 삼성은 모바일 및 가전·디스플레이 사업의 경쟁력 회복, 중국 굴기에 대한 반격 카드,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과제를 안고 있어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번 회의를 통해 포트폴리오 전반에 대한 재점검과 함께 시장 흐름에 따른 새로운 방향성을 결정 지을 것으로 보고 있다.

2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매년 6월과 12월 글로벌 전략회의를 통해 국내외 시장현황을 파악하고 경영전략을 점검하는데, 오는 22일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을 시작으로 25일 IT·모바일(IM)부문, 26일 소비자가전(CE)부문의 회의를 차례로 연다. 이번 회의에는 각 사업부를 담당하는 김기남 DS부문장, 고동진 IM부문장, 김현석 CE부문장을 포함해 각 부문 국내 경영진과 해외 주요 법인장이 참석한다.

먼저 DS 부문에서는 중국 시장에 대한 대응 전략이 화두다. 중국 정부는 세계 시장 1~3위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3사가 D램 가격을 담합했다고 봐 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조사가 담합으로 결론날 경우 과징금과 D램 가격에도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D램 주요 수요자인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D램 가격 인하 압박을 가하는 상황에서 반도체 위탁생산인 파운드리 사업 점유율 확대 방안도 필요하다.

IM 부문에서는 올 여름 출시되는 ‘갤럭시노트9’ 마케팅 전략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앞서 삼성은 중국의 화웨이, 오포, 샤오미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진입으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의 실적 부진을 겪었다. 이에 따라 하반기 최대 전략상품인 ‘갤럭시노트9’에 대한 전략과 함께 경쟁력을 끌어올릴 혁신 제품에 대한 논의가 함께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CE 부문에서는 주로 인공지능(AI) 기술전략이 논의될 예정이다. ‘갤럭시노트9’와 함께 공개될 AI ‘빅스비2.0’ 전략도 주목할 만 하다. 삼성전자가 AI와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하는 기술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빅스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빅스비 같은 AI 서비스 플랫폼을 스마트폰, TV, 생활가전 등 모든 제품에 적용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편 이번 글로벌 전략회의에 최근 총수로 지목된 이재용 부회장이 참석할지도 주요 관심사다. 그동안 글로벌 전략회의에 이 부회장이 참석한 적은 없었지만 최근 해외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경영복귀를 알린 만큼 회의 참석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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