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내 최대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은 리플을 비롯해 자사가 보유한 가상화폐 350억원어치를 도난당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빗썸 고객센터 모습. (사진=연합) |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한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350억원 규모 해킹 도난 소식으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2% 가량 급락했다.
블룸버그가 각국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가격을 집계한 결과 비트코인 가격은 20일 오전 10시 18분 현재(이하 한국시간) 6천559달러(729만 원)까지 하락해 6천600달러 선이 무너졌다. 이는 하루 사이에 2.3% 떨어진 것이다. 연초와 비교하면 54% 내렸다.
이후 낙폭이 다소 줄면서 후후 3시 30분 현재 6606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24시간 만에 1.5% 떨어진 것이다
앞서 빗썸은 리플을 비롯해 가상화폐 350억 원어치를 해킹으로 도난당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10일 중소 거래소인 코인레일에서 해킹 공격으로 400억원 상당 가상화폐가 유출된 지 채 열흘도 되지 않은 시점이다.
투자자 불안이 커지면서 다른 가상화폐도 줄줄이 가격이 내렸다.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9분 현재 시가총액 3위 규모인 리플은 24시간 사이에 1.59% 떨어졌고, 비트코인캐시 1.13%, EOS 2.59%, 라이트코인 1.82% 등의 낙폭을 보였다.
국내 거래소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24시간 전 대비 3.39% 내린 716만3000원를 보이고 있다.
전체 가상화폐 시가총액도 2823억 달러(한화 312조 826억 5000만 원)로 하루 사이에 46억 달러(5조 853억 원)가 증발했다.
한편, 경찰은 실제 해킹 여부와 근원지 등을 확인하고자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이날 오전 수사관 7명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빗썸 사무실에 보내 관계자를 면담하고 서버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