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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영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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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현대백화점, 면세사업으로 성장을 말하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6.19 08:48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현대백화점을 보는 투자자들의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

소비심리 반등과 면세사업을 통해 주가는 중장기 하향 추세를 벗어나 재평가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 기대감에 비해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 영역이라는 분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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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자료=현대백화점)


◇ 기존점 매출에 의존하는 수익구조…면세사업으로 전환점 맞이할 듯

현대백화점은 지난 2002년 11월 현대그린푸드의 백화점사업무문이 분할돼 설립됐으며 국내 백화점시장은 롯데, 신세계와 함께 국내 백화점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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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분기보고서)


현대백화점은 그동안 신세계나 롯데쇼핑에 비해 면세점이나 외형확장, 해외진출 사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지 않고 기존점의 매출에 의존하고 있었기 때문에 성장성을 주목하는 증시참여자들의 관심을 크게 받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다른 시각들이 나오고 있다.

최저로 하락한 소비심리가 반등하면서 현대백화점 주가도 중장기 하향 추세를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해 11월 시작될 개점되는 코엑스면세점의 성공여부에 따라 시가총액도 주가도 상승세를 타면서 재평가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백화점산업 개선세…의류·상위계층 소득증가, 가전의 구조적 판매 증가

한화투자증권은 현대백화점에서 대해 백화점 영업환경이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고 효율적인 비용 통제로 2분기에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백화점산업은 1분기 성장세로 전환되고 2분기에도 성장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단계에서 소비 개선으로 인한 효과를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의류 매출액 성장과 가전과 생활용품 판매 증가가 지속되고 있고 상위계층의 소득 증가가 나오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현대백화점의 수익성 개선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가정용품 판매량 증가는 구조적인 것으로 보고 있는데 생활가전 보급률 증가와 단가 인상이 동시에 진행되며 라이프스타일 변화로 인한 생활 소품 구매 증가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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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화투자증권)


이에 따라 2분기 현대백화점의 총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945억원, 영업이익 727억원으로 작년보다 2.5%, 5.3%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투자증권은 현대백화점에 대해 업황개선과 면세점 사업 개시, 매력적인 주가 수준 등 총 세 가지를 모두 갖췄다고 평가했다.


◇ 코엑스면세점 11월 개점…"성공시 주가 재평가 될 것"

특히 올해 11월 면세점 개점을 통해 면세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사업이지만 백화점 사업의 오랜 업력과 강남 면세점 상권 등을 감안하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증권도 올 11월에 코엑스 면세점 개점으로 주가 재평가가 유효하다는 시각이다.

내년 현대백화점의 면세점 매출은 5500억원, 영업이익 120억원을 추정하고 있는데 코엑스 면세점이 전체 매출 기여도는 10% 정도지만 면세점이 백화점보다 높은 가치 평가를 받는다는 관점에서 성공시 기여도는 15~20%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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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삼성증권)

◇ 주요 기존점 영업면적 확대는 실적 개선 요인…광고비 등 비용통제도 긍정적

한편 백화점부문의 실적회복에 대해서는 차별화된 시각을 제시하며 업황 회복보다는 현대백화점의 개별점포 개선에 의한 부분이 크다고 보고 있다.

수년간 진행된 천호점 리모델링과 영업면적 확대가 올해 단계적으로 마무리되는데 지난 5월부터 천호점의 매출이 작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백화점의 경우 신규 출점보다는 영업이 잘되는 기존 매장의 영업면적 확대가 효율성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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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점 리뉴얼 오픈 매장 모습 (자료=현대백화점 공식블로그)


이같은 김포점과 천호점의 영업면적 확대효과를 통해 면세점 공사가 진행 중인 코엑스점의 매출 하락폭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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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삼성증권)

이러한 매출 회복에 광고 판촉비 축소 등의 비용절감 노력으로 수익성 개선도 나타나며 백화점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작년 6.3%에서 6.6%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가는 7년 만에 중장기 실적개선으로 주가 역시 중장기 하락추세를 벗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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